SK네트웍스가 각종 호재성 재료들을 갖고 있는 가운데 전기대비 큰 폭의 매출 신장을 이뤄내는데 성공했다. SK네트웍스는 지난 4분기에 대비 영업이익이 700% 이상 급증했다.
SK네트웍스는 지난 23일 공시를 통해 올 1분기 매출액이 4조5978억원, 영업이익이 1143억5800만원, 당기순이익은 512억4800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SK네트웍스 관계자 "지난해 4분기 글로벌 경기침체와 맞물려 재무자산평가 손실액이 300억원에 달해 실적이 급락했었다"며 "올 1분기에는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지난해에 비해 영업이익이 700% 이상 급증하는 등 선방했다"고 평가했다.
HMC투자증권 박종열 수석연구원은 "지난해 9월 9일 일부 Lock up 해제됐던 물량은 최근 대규모 손바뀜이 이뤄진 이후 원활한 매물소화 과정을 거치고 있다"면서 "향후 추가적인 주가 상승시 마다 오버행 이슈가 부각되면서 주가상승에 걸림돌로 작용될 수 있지만 주식시장에서의 재평가를통해 목표주가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구리가격 폭등에 따른 SK네트웍스의 중국 구리광산의 재평가와 자산재평가 실시에 따른 자산가치 상승, SK C&C의 평가차익 등이 호재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SK네트웍스가 지난해 지분 39%를 취득한 중국의 구리 광산·제련 기업인 북방동업의 가치가 구리 가격과 함께 크게 상승하고 있다.
북동업의 지분 취득 당시의 구리매장량은 약 150만t에 달해 경제적 가치만 약 5조원대로 평가를 받았다. 특히 원자재 가격이 점진적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향후 매장량 가치도 더욱 증대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올해들어 자산재평가를 실시해 재평가 차익만 1조1237억원에 달하고 있어 부채비율이 큰 폭으로 줄었다. 자산 재평가전에는 1조원 수준에 머물던 것이 재평가후 2조1237억원으로 급증한 것이다.
이와 함께 금융지주회사법 개정안 지연에도 불구하고 향후 SK C&C 상장시 막대한 평가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SK C&C가 상장될 경우 이 회사 지분을 각각 30%, 15% 씩 가진 SK텔레콤과 SK네트웍스의 평가차익은 수천억원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두 회사는 그룹의 지주회사 체제 전환에 따라 해당 지분을 정리해야만 하는 입장이라 수천억원이 넘는 현금을 상장과 동시에 거머쥘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박 연구원은 "그동안 지속적으로 강조했던 바와 같이 동사는 디레버리지를 통한 기업가치 상승이 가능하고 자산매
각에 대해 경영진의 태도가 과거에 비해 적극적으로 변화된 상태라 올해 안에 구체적인 결실을 예상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자산매각 자금을 우선적으로 차입금 변제에 활용해 과다한 차입금에 대한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고 전용회선 임대사업 매각 이후 영업가치의 훼손을 해외자원개발과 중고차판매업 등에 역량을 집중해 보존해 갈 것이다"고 전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최근 상승에도 불구하고 동사의 주가는 장기추세선상 여전히 바닥권에 머물고 있을 뿐만 아니라 그
동안의 장기하락 추세선을 이탈하는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