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탄公, 채탄로봇 개발 추진

입력 2009-04-23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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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석탄공사가 광부 대신 석탄을 캐는 로봇 개발을 추진한다.

석탄공사는 23일 원격 조정 방식의 '채탄로봇'을 개발을 비롯한 6개 분야 12가지 수익창출 모델을 발굴해 공청회를 거쳐 사업 추진에 나선다고 밝혔다.

30억원의 개발비가 투입되는 채탄로봇은 폭파를 위한 다이너마이트 장착, 암석을 뚫는 작업, 파낸 석탄 운반 등을 갱도 밖에서 원격 조정할 수 있는 굴착기 형태의 로봇이다.

석탄공사는 로봇을 2~3년 내 개발해 3개 광업소 50개의 막장에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석탄공사는 채탄로봇을 이용하면 24시간 채탄이 가능해 생산성이 약 30% 올라갈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현재 수입산보다 20% 정도 비싼 국내 석탄의 가격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석탄공사는 또 초대형 선풍기 배기를 이용한 풍력발전과 유휴부지를 활용한 태양광 발전도 검토하고 있다. 풍력발전은 환기를 위해 돌리는 선풍기의 강풍을 재활용하겠다는 것이다.

이밖에 석탄의 가스화, 해외무연탄 수입 사업, 해외광구 개발 등도 시도하고 있다.

조관일 석탄공사 사장은 "아직까지 전세계에 로봇을 이용해 석탄을 캐는 사례는 없다"며 "다른 광산에서도 이용이 가능해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석탄공사는 1989년 석탄산업합리화 정책 시행에 따른 감산으로 작년 말 현재 부채는 1조3000억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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