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귀화' 린샤오쥔, 계주 금메달 후 첫 인터뷰…"한국 팬들 응원 고맙다"

입력 2023-03-12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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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3 KB금융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 쇼트트랙 선수권대회 시상식에서 남자 5000m 릴레이 금메달을 차지한 후 중국 국가를 부르는 린샤오쥔. (뉴시스)

중국으로 귀화한 쇼트트랙 선수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이 드디어 입을 열고 팬들에게 인사했다.

12일 서울 목동의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계주 5000m에서는 중국 대표팀이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날 린샤오쥔은 마지막 주자로 출전해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며 포효했다. 중국의 기록은 7분04초412로 이탈리아(7분04초484)를 제치고 금메달을 손에 쥐었다. 한국은 7분04초884로 동메달이다.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믹스트 존)에 들어선 린샤오쥔은 대회 처음으로 인터뷰에 임했다. 앞서 린샤오쥔은 혼성 계주 2000m에서 은메달을 땄지만 인터뷰를 고사한 바 있다.

린샤오쥔은 “평소처럼 임했다. 모든 선수에게 국제 대회가 소중한 것처럼, 나도 올 시즌 4년 만에 국가대표로 나섰다”라며 “한국에서 오랜만에 하는 대회라 긴장됐지만 하던 대로 준비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동안 힘들기도 했다. 그래도 묵묵히 지금 내 자리에서 할 수 있는 걸 다 해보자 했다”라고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린샤오쥔은 전날 있었던 남자 500m 결승에서 1위로 골인했다가 랩 타임 측정 장비 미착용으로 실격된 것에 대해 “저고 1등인 줄 알았다. 단단히 잘못된 걸 알았지만 내 실수다”라며 “어제 경기력이 정말 좋았기 때문에 금메달을 받은 것 같은 기분이다. 매우 만족스러운 경기력이었다. 내년에는 더 좋은 모습으로 오겠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린샤오쥔은 “아직도 응원해주시는 많은 한국 팬분들게 감사하다. 중국 팬들도 멀리까지 오셨는데 감사하다”라고 인사했다.

한편 린샤오쥔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의 에이스로 금메달을 목에 걸며 큰 기대를 받았다. 하지만 2019년 국가대표팀 훈련 중 동성 선수 성추행 사건에 휘말리며 대한빙상경기연맹으로부터 국가대표 자격 1년 박탈 징계를 받았다. 이후 린샤오쥔은 중국으로 귀화해 국가대표로 활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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