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샤오쥔, 500m 금메달 날린 어이없는 실수…장비 미착용으로 실격

입력 2023-03-11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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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 (뉴시스)

중국으로 귀화한 쇼트트랙 선수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이 남자 500m 결승에서 황당한 이유로 실격당했다.

11일 목동 아이스링크장에서 열린 KB금융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 쇼트트랙 선수권대회 2023 남자 500m 결승에서 린샤오쥔은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실격 처리됐ㄷㅏ

이날 린샤오쥔은 피에트로 시겔(이탈리아)과 거의 동시에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미세한 차이로 앞서며 금메달을 확신했다.

이후 린샤오쥔은 중국 코치들과 하이 파이브 하며 기쁨을 나눴지만, 이는 오래가지 못했다. 트랜스폰더(기록측정기)를 착용하지 않아 실격 처리를 당한 것이다.

트랜스폰더는 경기 시 선수들이 착용해야 하는 기록 측정 장비로, 이를 착용해야지만 선수들의 속도와 위치 등을 파악할 수 있다. 하지만 린샤오쥔은 이를 착용하지 않아 ISU 규정에 따라 실격 처분을 받았다.

이에 따라 금메달은 피에트로 시겔에게 돌아갔다. 어처구니없는 실수로 금메달을 날린 린샤오쥔은 굳은 얼굴로 머리를 감싼 채 경기장을 떠났다.

한편 린샤오쥔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의 에이스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2019년 국가대표팀 훈련 중 성추행 사건에 휘말리며 대한빙상경기연맹으로부터 국가대표 자격 1년 박탈 징계를 받았다. 이후 린샤오쥔은 중국으로 귀화해 국가대표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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