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2000년에도 호주에 지고 일본 잡고 올라갔다”

입력 2023-03-10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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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국민타자’ 이승엽 두산베어스 감독이 23년 전을 추억하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대표팀에게 희망이 있다고 강조했다.

10일 이승엽 감독은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와의 연습경기에 앞서 “전날 훈련이 있어 호주전 TV 중계를 보지 못했다. 중간중간 내용만 전해 듣고 결과만 확인했다”며 “선수들이 얼마나 힘들겠나. 코칭스태프는 웃지도 못할 거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 한일전은 정말 중요한 경기”라면서 “우리 선수들이 위기에서 힘을 냈던 순간들이 많다. 시드니 올림픽 때도 우리가 호주에 지고 탈락 위기였는데 일본을 잡고 다시 올라가서 반등할 수 있었다”며 긍정적으로 관측했다.

그는 “2006년 WBC에서도 우리가 일본에 전력이 밀렸는데도 두 번이나 이겼다”며 “야구는 결과를 예상하기 어려운 스포츠”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호주한테 잡힐 거라고 예상했던 사람이 없었던 것처럼 일본도 마찬가지다. 이겨야 하고 모두가 한마음으로 응원해야 한다”며 선수들에 대한 응원을 당부했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WBC 본선 1라운드 B조 1차전 호주와의 경기에서 7-8로 패배했다.

이길 것으로 예측했던 호주와의 경기에서 뜻밖의 패배를 겪으며 한국팀은 8강 진출을 위해 남은 경기에서 모두 우승을 거둬야 하는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다. 한국 앞선 WBC에서 연속해서 1라운드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셔야 했다. 이번 WBC에서 이 징크스를 깰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한국팀은 10일 오후 7시 일본 도쿄돔에서 한일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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