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쇼트트랙 린샤오쥔 500m 예선 1위…박지원 탈락

입력 2023-03-10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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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중국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의 린샤오쥔(26·한국명 임효준)이 국내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첫 경기에서 한국 간판선수 박지원(서울시청)을 제치고 결승선을 끊었다.

10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3 KB금융 ISU 세계 쇼트트랙 선수권대회 남자 500m 예선 3조에서 런샤오쥔은 42초083 기록으로 준준결승 진출을 확정 지었다. 박지원은 42초242로 4위를 기록해 탈락하게 됐다.

박지원과 린샤오쥔의 승패는 시작에서 갈렸다. 린샤오쥔이 시작과 함께 폭발적인 속도로 1위에 올랐으나, 박지원은 맨 뒤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박지원은 경기 중반 인코스를 노려 순위를 3위까지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으며, 결승선 두 바퀴를 남겼을 때는 아웃코스를 노려 2위까지 올라섰다.

그러나 마지막 곡선주로에서 밀린 박지원은 결국 4위로 입성하게 됐다.

고이케 가츠노리(일본)와 선두권에서 몸싸움을 벌이던 린샤오쥔은 오른발을 쭉 뻗어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가츠노리는 2위를 차지했다.

린샤오쥔은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에서 한국 국가대표 선수로 출전해 금메달을 따냈다. 그러나 2019년 동성 후배를 강제추행한 혐의로 대한빙상경기연맹으로부터 1년 자격정지 징계를 받았다. 린샤오쥔은 이듬해 중국으로 귀화했으며, 이번 대회에는 중국 대표팀으로 남자 500m와 1000m에 출전한다. 그는 2021년 대법원으로부터 강제추행 혐의에 대해 무죄를 확정받았다.

박지원은 시즌 종합 우승자에게 주어지는 ‘크리스털 글로브’를 수상하는 등 올 시즌 월드컵 무대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이에 이번 대회에 대한 기대감이 컸으나 아쉬운 결과를 받아들었다. 박지원과 함께 출전한 이준서(한국체대), 홍경환(고양시청)은 각각 조 1위와 2위로 준준결승에 진출했다.

이번 세계선수권대회는 10일부터 12일까지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다. 11일부터는 메달 레이스가 펼쳐진다. 국내에서 열리는 건 2016년 서울 대회 이후 7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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