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 1억9000만달러 순손실로 8.97% 하락 등 금융주 약세
미국 증시가 예상 밖의 경기지표 호조로 상승했으나 모건스탠리의 부진한 실적 발표로 하락해 혼조세를 보이면서 다우산업평균이 또 다시 7900선 아래로 밀려났다.
22일(현지시간) 다우산업평균은 전일보다 1.04%(82.99P) 떨어진 7886.57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1646.12로 0.14%(2.27P) 올랐으나 S&P500지수는 0.77%(6.53P) 내린 843.55를 기록했으며,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251.08로 4.33%(10.42P) 상승했다.
이날 미국 증시는 하락세로 출발해 주택가격지수의 예상밖 상승 소식에 반등했다. AT&T 등의 실적이 기대치를 웃돈 것도 지수 상승을 도왔다. 하지만 모건스탠리가 예상치를 넘어선 대규모 손실을 기록하면서 금융주들의 약세로 결국 하락 마감했다.
모건스탠리는 부동산 및 채권 관련 손실로 인한 실적 악화로 1분기 순손실이 1억9000만달러, 주당 57센트를 기록해 전문가 예상치인 주당 8센트를 크게 웃도는 손실폭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에 모건스탠리의 주가는 8.97% 하락했으며 그 영향으로 JP모건체이스와 BoA도 각각 1.9%, 5.7% 떨어졌다.
웰스파고는 1분기에 30억5000만달러의 사상 최대 수준의 실적을 발표했다. 이는 추정치인 30억달러보다 늘어난 것으로, 모기지 금리 하락에 따른 차환대출의 증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하지만 웰스파고 역시 소폭 하락했다.
미국 최대 통신업체인 AT&T는 전문가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상승했지만, 맥도날드는 호실적을 발표했음에도 2.5% 내림세를 보였다.
한편 미국의 주택가격이 2개월 연속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FHFA(연방주택금융국)은 2월 주택가격지수가 전월대비 0.7% 상승했다고 밝혔다. 앞서 1월에는 1% 상승했으며, 주택가격이 두 달 연속 상승한 것은 2년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국제유가는 등락 끝에 주택지표의 호조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하면서 소폭 상승했다. 뉴욕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6월 인도분은 전일보다 배럴당 30센트 오른 48.85달러를 기록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일본의 3월 수출이 전년동월비 45.6% 감소한 4조1823억엔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46.4% 감소보다 적은 수치이며 2월 감소폭인 49.4% 감소보다 둔화된 것이다.
일본의 주요 수출상대국인 미국과 중국으로의 수출 감소폭이 둔화된 것에 기인한 것으로, 미국과 중국 경제에 긍정적인 신호가 나타나면서 일본의 수출부진을 벗어날 계기가 마련되고 있다고 분석됐다.
아시안이코노믹의 데이비드 코헨은 "축하하기엔 이르지만 최소한 수출의 감소폭이 더 커지지는 않을 것이며 평행선을 그리는 것은 개선으로 가는 전단계"라고 언급했다.
통신은 이어 영국의 3월까지 회계연도 재정적자가 900억파운드로 전년에 비해 약 세배 가까이 확대됐다고 전하고, 재정적자 폭이 크게 늘어나 영국 정부의 추가 경기부양책 추진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했다.
3월 실업수당청구자수는 전월대비 7만3700명 증가해 146만명을 기록했다. 국제노동기구 기준 영국 내 실업자 수는 210만명으로 증가햐 고든 브라운 총리의 정부가 들어선 1997년 이후 최대 규모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