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첨되면 7억 원 차익’…과천 지정타 ‘줍줍’ 3년전 분양가로 나온다

입력 2023-03-06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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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센토 데시앙·라비엔오·오르투스
1순위 청약서 세 자릿수 경쟁률
3년 전 ‘원분양가’ 그대로 나와
“규제완화 적용 안돼…신중해야”

▲‘과천 푸르지오 라비엔오’ 단지 전경 (사진제공=대우건설)

‘준강남권’으로 불리며 강남에 버금가는 집값을 자랑하는 과천에서 ‘무순위 청약(줍줍)’ 물량이 나온다. 과천은 서울과 가깝고 분양가 대비 집값이 많이 오른 지역이라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줍줍 물량은 청약 가점과 관계없이 추첨으로 당첨자를 뽑아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무순위 청약은 일반청약 완료 후 부적격 당첨이나 계약 포기로 계약이 취소되거나 해제된 물량에 대해 청약을 받아 무작위 추첨으로 당첨자를 뽑는 것을 말한다. 청약통장이 필요 없고 100% 추첨제로 뽑아 이른바 ‘줍줍’으로 불린다.

6일 본지 취재 결과 경기 과천시 지식정보타운 3개 단지에서 이달 중 무순위 청약 공고가 나올 예정이다. 단지별로 △과천 르센토 데시앙 84㎡B 1가구 △과천 푸르지오 라비엔오 84㎡D 1가구 △과천 푸르지오 오르투스 74㎡·84㎡B 2·1가구 등 5가구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2020년 일반분양 당시 부정청약이 적발돼 계약이 취소된 곳 중 청약 당첨자들과의 소송이 마무리된 가구들이 나오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번 공급분은 소송을 마친 물량”이라고 설명했다.

줍줍 물량의 분양가는 3년 전인 2020년 가격으로 책정됐다. 분양가는 과천 르센토 데시앙이 △84㎡ 7억3450만~7억9390만 원, 과천 푸르지오 라비엔오가 △84㎡ 7억330만~7억9240만 원이다. 과천 푸르지오 오르투스는 △74㎡ 6억8760만~7억4350만 원 △84㎡ 7억6610만~8억2810만 원으로 책정됐다.

지난 2020년 분양 당시 세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한 만큼 이번에도 수요자가 몰릴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때 당시와는 시장 상황이 많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과천 르센토 데시앙과 과천 푸르지오 라비엔오, 과천 푸르지오 오르투스는 1순위 청약 당시 각각 470.3대 1, 415.7대 1, 534.8대 1의 평균 경쟁률로 청약을 마감했다.

과천시 갈현동 A공인 관계자는 “이번 무순위 청약 물량이 원분양가와 비슷하게 나와 청약 경쟁도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며 “수도권 아파트값이 내림세라고 한들 과천 지식정보타운의 인기는 여전하다”고 했다.

특히 이번 줍줍 물량의 분양가는 주변 시세보다 저렴해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입지환경이 비슷한 과천시 원문동 ‘과천 위버필드’ 전용면적 84㎡형은 올해 1월 16억 원에 거래된 이후, 현재 호가가 15억8000만~19억5000만 원에 형성돼 있다. 이론상으로 7억 원가량 시세 차익을 거둘 수 있는 셈이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수석위원은 “이번 무순위 청약은 최근 분양 성패의 키워드인 입지와 분양가를 모두 만족하여 높은 청약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계약 취소 물건으로 완화된 제도가 미적용돼 전매제한과 거주의무 규제가 유지되는 만큼 투자 목적보다 실거주 목적으로 접근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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