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정KPMG]④조장균 상무 “고금리 시대 자금 확충 필요성 있는 금융업 M&A 주목”

입력 2023-03-06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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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삼정KPMG

“올해 감사보고서가 나오면 우발부채가 됐든 유동성이 됐든 재무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이 매물로 나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고금리 시대에 과거 대비 실적 악화 가능성이 있고 규제 변경으로 인한 자금 확충 필요성이 있는 금융업 M&A를 주목해 볼 만합니다.”

삼정KPMG 조장균 상무는 올해 주목할만한 M&A 유형으로 △크로스보더 M&A △중대형 사모펀드(PE) 바이아웃 △유상증자 거래 등을 꼽으며 이같이 말했다. 삼정에 2008년 입사한 그는 은행·증권사·보험사·저축은행의 매각·인수 자문 등 금융업 M&A 스페셜리스트로 꼽힌다.

조 상무는 현 자금시장 경색 상황이 최소 상반기까지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과거보단 상대적으로 전략적투자자(SI)에게 M&A의 기회가 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하이브의 이타카 홀딩스 인수, 네이버의 포쉬마크 인수 등을 예로 들며, 이같이 규모가 있는 SI의 경우 국내에서 살만한 매물이 현실적으로 많지 않아 해외 M&A가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사모펀드 바이아웃의 경우 과거대비 자금조달이 쉽지 않은 중소형 PE보다는 블라인드 펀드 여력이 풍부한 대형 PE들을 중심으로 매물 확보를 위한 경쟁이 치열할 수 있다고도 봤다.

그는 “최근 PE들의 엑싯(Exit) 시기도 빨라지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PE 매물을 또 다른 PE가 다시 받는 세컨더리 M&A도 계속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올해 M&A 시장에서 주목해야 할 섹터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에너지, 방산, 금융업 등을 꼽았다.

조 상무는 “최근 에너지 가격 급등과 자국 이기주의 등으로 안정적 에너지 확보가 필요할 것”이라면서 “또한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국방 및 방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과거 대비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2~3년간 호실적을 기록했던 금융업이 지난 하반기 이후 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실적이 꺾이면서 과거 대비 매물이 증가하고 밸류에이션 갭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특히 2022년 감사보고서 발행 이후 금리 상승으로 부정적 상황에 노출될 수 있는 증권사, 캐피탈사, 저축은행 등이 매물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이에 삼정KPMG에서는 금융업 M&A TFT를 꾸려 이에 대응할 것이라는 포부를 내세웠다.

조 상무는 “최근 2년간은 금융업의 호황으로 인해 매물이 현저히 감소하고, 밸류에이션 갭도 상당한 환경이 지속되면서 국내 금융기관 M&A 건수는 과거 대비 매우 적었던 부분이 있었다”면서 “올해는 금융 M&A가 활발할 것으로 전망돼 풍부한 금융업 M&A 경험을 보유한 삼정KPMG가 올해 이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조장균 상무는 일각에서 나오는 ‘역대급 바겐세일’이라는 의견엔 물음표로 답했다.

조 상무는 “과거대비 밸류가 낮아질 것으로는 보이지만 과연 좋은 매물이 나올 것인지는 의문”이라면서 “다만 매수자들이 당분간 실적이 뒷받침되는 양질의 매물 중심으로 M&A를 검토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모두가 탐내는 매물은 경쟁으로 인한 가격 상승도 일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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