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尹 단일화 잘못됐나?…국민의힘에 뼈 묻겠다”

입력 2023-03-03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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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투데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이투데이DB)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안철수 의원은 3일 지난 대선에서의 윤석열 대통령과 후보단일화 1주년 기자회견에 나서 당내에서 자신을 공격하는 이들을 정권교체 공로를 이용해 역공했다.

안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에 나서 “그렇게 단일화를 희망했던 분들이 1년도 안 돼 언제 봤느냐며 제 과거 발언을 트집 잡고 정체성이 어떠하다는 흑색선전을 벌여 참담하다”며 “제가 윤 대통령과 단일화해 정권교체를 이룬 게 잘못된 결정이었나. 대답해 달라”고 반문했다.

그는 “1년 전 오늘은 윤 대통령과 제가 단일화를 이뤄 공동선언문을 낭독하며 ‘원팀’이며 국민통합정부임을 선언한 날”이라며 “헌정사상 처음으로 5년 만에 정권교체를 이룬 단일화의 결단은 역사의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의 성공은 단일화가 옳았음을 국민으로부터 인정받는 것이기에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저는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윤석열 정부의 성공 없이 안철수의 정치적 미래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는 친윤(親 윤석열)에서 안 의원이 분당과 창당을 반복해왔다는 과거를 들춰 당과 정체성이 다르다거나 윤석열 정부에 반기를 들 것이라 지적하는 데 대한 대응이다.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자신의 정치적 미래와 연결시켜 ‘이방인 취급’을 차단하려는 것이다.

여기에 윤 대통령과 자당 태영호·최재형 의원 등 국민의힘에 오래 머물지 않은 이들도 거론하며 정체성 공격을 거듭 일축했다.

안 의원은 “국민의힘에 합류한 게 자랑스럽다. 북한에서 온 태 의원이나 (더불어민주당 출신) 문재인 대통령이 임명한 검찰총장·감사원장 출신인 윤 대통령과 최 의원도 같은 마음일 것”이라며 “이제 국민의힘에 뼈를 묻고 총선승리로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 정권의 성공을 위해 온몸을 바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또 자신을 향한 공세 소재인 과거를 오히려 당 대표에 적임이라는 근거로 내세웠다. 그는 “다양성과 포용성은 보수가 외연을 확장하는 길로, 더 큰 보수의 모습을 통해 총선 승리와 정권의 성공도 가능했다. 저는 보수의 외연확장의 상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취재진 질의응답에서도 “전국 단위 선거를 치러봤고 특히 총선 승리를 이끌어 ‘3김(김대중·김영삼·김종필 연대)’ 이래 가장 큰 정당(국민의당)을 만든 실적이 있어 (당 대표) 역할을 맡겨주는 게 너무나 당연하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2016년 민주당계 인사들을 모아 국민의당을 창당한 바 있다. 국민의당은 20대 총선에서 호남 의석 대부분을 석권하고 전국 비례대표 득표율도 2위를 기록해 38석을 차지하며 원내 3당으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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