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매수 심리 회복세에 분양시장도 '꿈틀'

입력 2023-03-03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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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주 중심으로 매매가격 반등

▲수도권 아파트 매매수급지수 추이

등락을 거듭하던 매수 심리가 회복세를 보이고 일부 수도권 지역에서는 대장주를 중심으로 매매가가 반등하면서 집값 바닥론이 대두하고 있다. 분양시장 역시 최근 들어 미계약분이 빠르게 소진되는 등 부동산 시장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3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넷째 주(27일 기준) 수도권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69.5로 집계됐다. 이는 전주(69.1) 대비 0.4포인트(p) 오른 것으로 수도권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둘째 주 이후 3주 연속 상승세가 지속하고 있다.

수도권에서는 신도시·택지지구 내 대장 아파트를 중심으로 한 매매가 반등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경기 파주시 ‘운정신도시 아이파크’ 전용면적 84㎡형은 지난달 28일 7억 원에 거래되면서 지난해 12월(6억3000만 원)보다 7000만 원 올랐다.

경기 수원시 광교신도시에서는 ‘자연앤힐스테이트’ 전용 84㎡형은 지난달 17일 12억5000만 원에 거래되며 전월(10억7500만 원) 대비 1억7500만 원의 상승 거래가 이뤄졌다.

분양시장도 분위기가 반전되는 모양새다. 지난해 연말부터 이어졌던 미분양 단지들의 계약 마감 사례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서울 성북구 ‘장위자이 레디언트’는 선착순 분양을 진행한 지 1주일 만에 완판했고, 경기 광명시 ‘철산자이 더 헤리티지’도 선착순 분양 2주 만에 완판에 성공했다.

이는 정부가 지난해 말부터 여러 차례 대출, 세금 등 부동산 규제를 완화한 것이 서서히 효과를 내는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시중은행이 금리 인하 움직임을 보이면서 한동안 의사 결정을 미뤄왔던 수요층이 움직임을 보인다는 분석이 나온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지난 23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3.5% 동결하기로 하면서 부동산 시장에 대한 기대감은 더 커지고 있다”며 “다만 아직 부동산 시장에는 악재들이 남아 있는 만큼 매수를 원하는 수요자들은 비교적 부담이 적은 청약 등의 방법을 꼼꼼하게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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