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훈(처)→(부) 62년 만에 승격…尹, 대통령 최초 서명

입력 2023-03-02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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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정부조직법’ 공포안 공개 서명
"국가 품격은 누구를 기억하느냐에 달려 있어"
재외동포청도 신설…"분야별 맞춤형 정책 강화할 것"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가보훈부 승격과 재외동포청 신설을 골자로 하는 '정부조직법' 공포안 서명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이날 공포된 정부조직법에 따라 오는 6월 국가보훈처는 '부'로 격상되고 외교부 산하에 재외동포청이 신설된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2일 오후 대통령실에서 국가보훈처의 국가보훈부 승격을 기념해 ‘정부조직법’ 공포안에 대한 공개 서명식을 주관했다. 이는 정부 출범 이후 9개월 만에 이뤄진 첫 정부조직 개편으로 공포안은 국가보훈부 승격, 재외동포청을 신설하는 내용이다. 역대 정부를 통틀어 부처 신설과 관련한 법안에 전자결재가 아닌 대통령이 직접 서명하는 행사를 갖는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한다.

윤 대통령은 이날 "한 국가의 품격은 누구를 기억하느냐에 달려있다"며 "대한민국의 부름에 응답한 분들을 정부는 어떤 경우에도 잊지 않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특히 "우리가 누리고 있는 눈부신 번영은 호국영웅들이 목숨 걸고 자유를 수호한 결과"라며 "국가보훈부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국가를 위해 희생하고 헌신한 분들이 존중받고 예우받는 보훈 문화의 확산"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는 호국영웅들을 한 치의 소홀함 없이 책임 있게 예우할 것"이라며 "호국영웅들께서 온몸으로 지켰던 자유의 정신을 더욱 소중하게 지켜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지난달 27일 국가보훈처를 국가보훈부로 승격하는 내용의 정부조직법 개정법률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됐다. 1961년 보훈처의 전신인 군사원호청이 창설된 이후 62년 만에 부로 승격되는 것으로 장관과 동급이다. 그간 보훈처는 정권에 따라 장관급과 차관급을 오가는 등 입지가 불안정했다. 장관은 처장과 달리 국무위원으로 국무회의 심의·의결권을 갖고 독자적인 부령을 발령할 수 있다.

또 윤 대통령은 재외동포청 신설과 관련해선 "선거 과정, 해외 순방에서 우리 동포들을 뵐 때마다 약속드린 것"이라며 "전 세계 재외동포를 대상으로 하는 재외동포청의 출범은 의미가 남다르다"고 전했다. 또 "재외동포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지역별, 분야별 맞춤형 동포 정책을 강화해 나가겠다"며 "국가보훈부의 승격도, 재외동포청 신설도 대한민국 국민을 위한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늘 서명식은 과거 정부와는 달리 국가보훈부 및 재외동포청과 관련된 상징 인사를 초청해 서명식에 배석하도록 해 그 의미를 더했다.

국가보훈부 상징 초청 인사로는 1965년 수류탄 투척 훈련 중 이등병이 잘못 흘린 수류탄을 몸으로 막은 고(故) 강재구 소령의 배우자(온영순)와 아들(강병훈), 2002년 제2연평해전 전사자 故 윤영하 소령의 부모(윤두호, 황덕희), 2010년 천안함 피격사건 전사자 故 김태석 해군 원사의 딸(김해나, ’25년 해군 소위 임관 예정) 등 25명이 참석했다.

재외동포청 초청 인사로는 재외동포 권익신장을 위한 입법활동을 적극 전개한 김석기 국회의원, 세계 한인 네트워크 구축에 기여한 김영근 세계한인네트워크 상임대표, 재외동포사회 교류협력 증진에 기여한 이영근 재외동포재단 기획이사가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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