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준 삼성전자 MX사업부 개발실장, MWC 2023서 기자간담회
“애플이 폴더블 시장에 진출한다면 당연히 환영할 일이다.”
최원준 삼성전자 MX사업부 개발실장(부사장)은 지난달 27일(현지 시각) 개막한 세계 최대 이동 통신 전시회 ‘MWC 2023’(모바일 월드 콩그레스)에서 기자들을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최 부사장은 “이는 삼성전자가 연 폴더블폰의 가치를 중국 업체뿐 아니라 애플도 인정하게 되는 것으로 더 많은 사람이 폴더블폰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화웨이, 오포 등 중국 업체의 폴더블폰 출시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효과보단 긍정적인 효과가 크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최 부사장은 “시장이 커지면 폴더블만의 독특한 소비자 경험을 더 많은 사람이 할 수 있어 좋은 현상”이라며 “경쟁사에 집중하기보다 삼성전자가 폴더블 대중화에 핵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스마트폰을 넘어선 새로운 기기 개발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그는 “변화를 위한 변화를 추구하고 있지는 않다”면서도 “다양한 형태의 기기 카테고리 연구는 지속 중”이라고 밝혔다.
최 부사장은 갤럭시 S23 시리즈 출시 이후 실적에 대해서는 “갤럭시 S23의 초기 피드백이 나름 긍정적이고 실적도 괜찮다”면서 “언팩 때 밝힌 (전작 대비) 두 자릿수 성장 목표를 달성하는 것에 현재까지는 무리가 없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또 최 부사장은 갤럭시 S23 개발 과정과 관련해 “스마트폰에 대한 소비자 기대치가 올라가고 있는 가운데 가장 강력한 성능을 요구하는 분야가 게임이라고 생각한다. 방열 등 성능 향상과 사용 시간을 늘리는 데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초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갤럭시 언팩 행사’를 열고 ‘갤럭시S23′ 시리즈를 출시했다. 이번 신제품에는 삼성전자의 AP(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인 엑시노스 대신 퀄컴의 스냅드래곤8 2세대가 탑재됐다. 특히 갤럭시S23 울트라는 2억 화소 카메라를 채용했다.
업계에선 갤럭시 S23에 퀄컴의 스냅드래곤8 2세대가 전량 채용됨에 따라 삼성 자체 개발 AP 엑시노스의 단종 가능성도 제기된 바 있다.
이에 최 부사장은 “꼭 엑시노스를 써야겠다, 퀄컴의 스냅드래곤을 써야겠다가 아니라 다양한 칫셉 옵션 중에 소비자에게 최고의 경험을 줄 수 있는 방향으로 결정할 것”이라면서 “여러 칩셋 업체들이 가장 잘하는 부분에 대한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면서 (기기) 기능을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