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와 외국인의 순매수, 기관과 프로그램의 매물이 매매 공방을 펼치는 가운데 코스피지수가 1350선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22일 오후 1시 24분 현재 전일보다 0.99%(13.23P) 오른 1350.04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미국 증시의 상승 소식에 상승 출발했으나 전일과 마찬가지로 기관 및 프로그램 매물로 인해 장중 하락세로 돌아서는 등 변동성이 심했다.
하지만 개인의 순매수세 확대와 외국인이 순매수 물량을 늘리면서 상승세로 방향을 굳힌 지수는 이후 장중 1353.20까지 오르는 등 1350선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심재엽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이날 지수는 전기전자 업종이 LG전자의 어닝서프라이즈와 삼성전자에 대한 실적 기대감, 그리고 반도체 가격 회복세 등에 힘입어 강세를 보이며 지수의 상승을 이끌고 있다"면서 "그러나 지수는 240일 이동평균선인 1350P 부근에서 강한 저항이 나타나면서 상승폭을 확대하지 못하고 있는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520억원, 1381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상승세를 이끌고 있으며 기관은 2800억원 어치를 차익실현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차익거래로 1875억원, 비차익거래로 1633억원씩 매물이 나와 총 3508억원 순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업종별로는 통신업과 전기가스업, 은행, 의약품, 보험, 철강금속을 제외한 전 업종이 상승하는 가운데 의료정밀과 전기전자, 증권, 섬유의복, 건설업이 2~3% 강세를 기록중이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등락이 엇갈려 삼성전자와 LG전자, LG디스플레이, 하이닉스 등 대형 IT주를 중심으로 현대차, KB금융, 신한지주, LG, SK에너지, 신세계 등이 상승중이다.
반면 POSCO와 한국전력, 현대중공업, SK텔레콤, KT, KT&G는 2% 내외의 하락률을 기록하고 있다.상한가 20개를 더한 528개 종목이 상승중이고 하한가 3개 포함 282개 종목이 떨어지고 있으며 62개 종목은 가격변동이 없다.
심재엽 팀장은 "이날 시장은 IT·건설·증권업종이 지수상승을 견인하고 있으며 1분기 실적이 어닝서프라이즈 나온 IT업종에 대한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집중되고 있다"면서 "특히 프로그램을 제외시 기관은 1000억원가량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에서 240MA선이 위치하고 있는 1350선의 돌파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심 팀장은 "그간 강한 저항선 역할을 했던 240MA선이 돌파될 경우 시장의 투자심리는 더욱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한국이나 미국 모두 어닝시즌이 상당부분 남아있는 상황이며, 시장의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하는 기업들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펀더멘탈을 근거로 한 지수상승세가 진행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경우 벨류에이션 부담으로 그간 매도세를 일관했던 기관들의 매매전략이 바뀔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경기민감주의 상승세가 근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보면 1400P선 돌파 가능성도 높다고 볼 수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