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2023] SK스퀘어, EQT에 SK쉴더스 넘기고 공동경영…‘2조 원 빅딜’

입력 2023-03-01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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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QT인프라스트럭처, SK쉴더스 지분 68% 확보해 최대주주
SK스퀘어는 지분 32% 버유한 2대주주로…공동경영 합의
국내 보안시장 넘어 글로벌 토털 시큐니티 컴퍼니 목표
사명·고용승계 유지키로…“구성원 처우개선 더 좋아질 것”

▲박정호 SK스퀘어 부회장이 지난 28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간담회를 열고 EQT-SK스퀘어의 SK쉴더스 공동경영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SK스퀘어)

SK스퀘어는 스웨덴 발렌베리가문의 글로벌 투자회사 EQT 산하 EQT인프라스트럭처(이하 EQT)가 SK쉴더스를 공동 경영하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이를 통해 ‘글로벌 토털 시큐리티 컴퍼니(Global Total Security Company)’로 키우겠다는 포부다.

SK스퀘어는 스페인 바르셀로나 하얏트 리젠시에서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고 보유하고 있는 지분 일부와 맥쿼리자산운용 컨소시엄의 지분 전체를 약 2조 원에 EQT에 넘긴다고 발표했다. EQT는 추가로 신주를 취득해 SK쉴더스의 지분 68%를 확보하고 최대주주가 된다.

SK스퀘어는 기존 SK쉴더스 지분 일부를 EQT에 넘기며 8646억 원의 신규 투자재원을 확보했다. 향후 32.0%(지분가치 약 1조 원)의 지분을 보유한 주요 주주로서 SK쉴더스를 공동 경영할 예정이다.

박정호 SK스퀘어 부회장은 “SK스퀘어 출범 후 첫 투자 풀사이클 성과를 시작으로 주주가치를 본격 제고하겠다”며 “국내 보안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SK쉴더스는 기업가치 5조 원 이상(지분가치와 부채 포함)을 인정받으며 업계 1위 경쟁력을 입증했다. 이는 SK쉴더스 인수 당시 3조 원대의 기업가치를 약 2 배로 키워낸 것으로 2021년 11월 투자전문회사로 출범한 SK스퀘어의 최대 투자성과다.

SK스퀘어와 EQT는 SK쉴더스를 글로벌 토털 시큐리티 컴퍼니로 키운다는 미래 지향점을 가지고 공동경영에 나선다. 우선 2000억원 규모의 신주를 발행해 무인 매장, AI 기반 보안서비스 등 SK쉴더스 신규사업의 투자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SK쉴더스로서는 신주 발행을 통해 2000억 원의 투자를 유치함으로써 미래 성장을 가속화할 수 있게 됐다.

또 EQT가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해외 보안기업들과 시너지를 통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가속화, 사이버·융합보안 구독형 사업모델 확대, 물리보안 사업모델 혁신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SK스퀘어가 공동경영을 발표함에 따라 일각에서 제기된 사명 변경에 대한 우려도 사라졌다. SK스퀘어가 경영에 관여하는 만큼 브랜드는 계속해서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또 고용승계도 변함없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SK쉴더스 관계자는 “구성원들에게는 여러 가지 처우나 복지 등 정책은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며 “기업 가치도 높게 평가받고 앞으로 회사가 더 발전할 수 있는 만큼 구성원들의 처우 개선은 더 좋아지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SK쉴더스 지분구조 변경. (사진제공=SK스퀘어)

#SK스퀘어 #SK쉴더스 #EQ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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