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혼다, 美 배터리 합작공장 착공…2025년 양산 시작

▲지난달 28일(현지시간) LG에너지솔루션-혼다 미국 합작공장 기공식에서 두 회사 관계자 및 오하이오 주정부 인사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LG에너지솔루션과 일본 완성차 업체 혼다가 미국 배터리 합작공장의 첫 삽을 뜨며 북미 전기차 시장 공략에 나섰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파이에트 카운티 제퍼슨빌 인근에서 혼다와 배터리 합작공장 기공식을 열었다고 1일 밝혔다.

기공식에는 마이크 드와인 오하이오주지사 등 주 정부 인사들과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 미베 도시히로 혼다 사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투자금액 44억 달러(약 5조8300억 원)가 투입되는 신규 공장은 18만6000㎡ 규모로 지어지며 2024년 말 완공, 2025년 말 양산이 목표다. 연간 생산 능력은 40GWh(기가와트시)로 이는 고성능 순수 전기차 50만 대를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또 오하이오에서 일자리 2200개를 창출하게 된다.

▲LG에너지솔루션-혼다 배터리 합작공장 조감도 (연합뉴스)

이 공장에서 생산된 배터리는 북미 혼다 공장에 독점적으로 공급된다.

양사의 합작법인(가칭 L-H 배터리 컴퍼니) 설립은 한국 배터리 기업과 일본 완성차 기업의 첫 전략적 협력 사례다.

양사는 북미 시장 공략을 위해 전기차 생산 확대 및 배터리 공급의 중요성에 공감하고 지난해 8월 미국 내 배터리 합작공장 설립에 합의했다.

이어 10월 공장용지를 발표하고 11월에 기업 결합을 신고했으며 올해 1월에는 법인 설립을 마쳤다. 합작법인 지분은 LG에너지솔루션이 51%, 혼다가 49%다.

LG에너지솔루션과 혼다는 합작공장을 통해 북미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합작법인 최고경영자(CEO)인 이혁재 LG에너지솔루션 북미지역총괄 부사장은 “두 기업의 강점을 활용하면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배터리 공장을 만들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릭 리글 합작법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혼다와 LG에너지솔루션, 오하이오 지역사회 모두가 함께하는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합작공장을 성공적으로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합작법인 최고경영자(CEO) 이혁재 LG에너지솔루션 북미지역총괄 부사장(왼쪽)과 합작법인 최고운영책임자(COO) 릭 리글이 합작공장 조감도를 공개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