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소상공인 경기전망 큰 폭 상승…신학기 기대심리 작용

입력 2023-03-01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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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소상공인시장 경기동향조사’…3월 전망, 10개월 만에 최고치
호전 이유로 ‘신학기 등 계절적 요인’…“향후 경기 확인할 중요한 기점”

▲신학기를 앞둔 주말인 19일 창신동 문구 완구 도매시장을 찾은 어린이와 부모들이 쇼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3월 소상공인 경기전망이 큰 폭 상승했다. 계절적 비수기가 끝난 데다 신학기로 유동인구가 증가한 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1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따르면 소상공인의 3월 전망 경기지수(BSI)는 93.9로 전월 대비 21.4포인트(p) 상승했다. 전망 BSI는 지난해 10월(91.3) 이후 지난달(72.5)까지 대체로 하락세를 유지하다가 이달 93.9로 급격히 올랐다. 한 달 만에 보인 상승폭이 지난 4개월 동안 보인 하락폭보다 더 컸다. 지난해 5월 전망 BSI가 101.0을 기록한 이후 10개월 만에 최고치다. BSI가 100을 초과하면 경기가 호전된 것으로, 미만이면 악화한 것으로 보고 있다는 뜻이다.

전통시장 3월 전망 BSI도 89.2를 기록해 전월 대비 29.9p 상승했다. 지난해 9월(102.6) 이후 최고치다. 근래 2년 동안 한 달 사이에 약 30p 오른 것은 지난해 추석 시기인 8~9월(+34.3p) 이후 처음이다. 이는 난방비, 전기료 등 공공요금 인상으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과 경기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신학기 등으로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소상공인들은 전망 경기 호전 이유로 계절적 요인을 꼽았다. 전체 소상공인 응답자의 70.8%, 전통시장 응답자의 67.5%가 신학기, 날씨 등 계절적 요인을 호전 사유로 언급했다. 이어 유동인구, 고객 증가(19.9%),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7.1%) 등의 순이었다.

▲소상공인 경기지수(BSI) 추이 (사진제공=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업종별로 살펴보면 소상공인은 수리업(+30.9p), 개인서비스업(+29.5p), 소매업(+27.3p), 교육서비스업(+22.8p) 등의 순으로 전월 대비 전망 경기가 상승했다. 전통시장은 의류·신발(+45.7p), 수산물(+33.0p), 축산물(+32.5p), 기타소매업·근린생활서비스(+27.5p) 등의 순으로 전망 BSI가 개선됐다.

반면 2월 체감 경기는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모두 좋은 성적표를 내지 못했다. 소상공인 2월 체감 BSI는 56.2로, 지난달 대비 3.6p 하락해 두 달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전통시장의 체감 경기는 더 심각했다. 전통시장의 2월 체감 BSI는 41.4로, 전월보다 18.6p 급락했다. 2022년 4월(68.6) 이후 최저치다.

이 같은 체감 경기 악화 이유로는 ‘경기침체로 인한 소비 감소’가 40.8%로 가장 많은 응답을 차지했다. 이어 ‘물가, 금리, 공공요금 등 비용 증가’(29.8%), ‘방학, 명절 기저효과, 날씨 등’(17.0%), ‘유동인구, 고객 감소’(16.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전통시장도 소상공인과 비슷한 항목으로 악화 원인을 응답했다.

소상공인업계 관계자는 “신학기와 실내 마스크 해제 조치 등으로 코로나19 엔데믹이 본격화하고 리오프닝 분위기가 이번 조사에서 영향을 미친 거 같다”며 “이번 3월은 앞으로의 소상공인 경기의 판도를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기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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