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2023] ‘라스트 댄스’ 나선 구현모 “싱텔과 협업해 아ㆍ태 영역 확장”

입력 2023-02-28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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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 2일차 키노트 세션 참여…싱텔과 협업 발표
디지털 전환 성과도 소개…B2C→ B2B 시장 확대
차기 대표 후보서 자진 사퇴…마지막 글로벌 일정
대표 후보 4인 질문엔 “말하는 것 적절하지 않아”

▲구현모 KT 대표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3)에서 '협업(Co-Creation)을 위한 시간인가?'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KT가 글로벌 가입자 약 7억7000만 명을 보유한 통신사 싱텔과 손잡고 시장 확장에 나선다. KT의 역량과 싱텔의 인공지능(AI)기반 솔루션을 통해 데이터센터, 디지털 물류 등 서비스를 전 세계로 확장한다는 포부다.

구현모 KT 대표는 28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 박람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3 기조연설자로 나서 이같은 구상을 밝혔다. ‘협업을 위한 시간인가?(Is it time for co-creation?)’라는 주제의 키노트 세션에 참여한 구 대표는 위엔 콴 문 싱텔 최고경영자(CEO)와 공동 연사로 나섰다.

구 대표는 “오는 9월 KT의 AI 기술과 싱텔의 GIS, IT솔루션을 결합해 현지에 운송 최적화 솔루션을 상용 출시하고 향후 APAC 시장으로 커버리지를 확대한다”고 말했다.

싱텔은 싱가포르의 유무선 1위 통신사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21개 국가에서 통신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위엔 콴 문 CEO는 “KT와 함께 호주 태국 등에서 MEC 사업을 할 것”이라며 “하이퍼스케일 규모로 네트워크 역량을 늘려 각지에서 5G 혁명과 디지털전환(DX) 속도를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구 대표는 또 디지털 전환 성과도 소개했다. 그는 취임 이후 디지코(DIGICO) 전환을 선언하고 탈통신 서비스에 집중해 왔다. 그 결과 지난해 연매출 25조6500억 원, 영업이익 1조6901억 원을 기록해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구 대표는 “기존 기업 대 소비자(B2C) 통신 서비스 중심에서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기반의 디지털 솔루션으로 기업 대 기업(B2B) 시장을 확대했다”며 “B2C에서도 미디어 플랫폼 등으로 시장을 넓혔다”고 말했다.

한편 연설 직후 구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차기 대표이사 후보 심사 대상자로 4명이 압축된 것에 대해 “다음달 7일 대표이사 후보가 최종 확정될 때까지는 말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을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이날 KT는 차기 대표이사 후보자로 박윤영 전 KT 기업부문장, 신수정 KT Enterprise부문장, 윤경림 KT 그룹Transformation부문장, 임헌문 전 KT Mass총괄 등을 발표했다. KT이사회는 이들에 대한 면접 심사를 진행한 뒤 내달 7일 최종 단독 후보 1인을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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