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비명계 이상민 “20% 이탈표 빙산의 일각...뭍밑 얼음덩어리가 더 커”

입력 2023-02-28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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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가볍게 생각해선 안 될 일...이재명, 어떤 조치 필요”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의 외교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에게 질의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0.07. photo@newsis.com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8일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 부결 과정에서 20% 정도의 이탈표가 발생한 데 대해 “겉에 나온 숫자는 빙산의 일각”이라며 “사실 그 물밑에 있는 얼음덩어리가 더 크지 않겠나”고 평가했다.

당내 비명(비이재명)계 인사로 분류되는 이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당의 우려와 걱정을 하는 목소리나 생각들은 상당히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 체포동의안은 전날 본회의에서 표결에 참여한 297명 중 찬성 139표, 반대 138표, 기권 9표, 무효 11표로 부결됐다. 민주당 소속 의원 169명 전원이 표결했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최소 31명이 반대표를 던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은 “부결표를 던진 의원들 중에서도 지금 당이 방탄국회 또는 지난 대선이나 당에서 공약을 내걸고 이재명 대표가 내걸었던 불체포 특권에 대한 폐기 공약, 이거를 이제 와서 뒤엎는 얘기를 하는 것이 굉장히 고민스럽고 불편해하는 의원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기권·무효표를 던진 의원들에 대해서도 “그건 찬성이라고 봐야 된다”고 했다.

이 의원은 이번 사태를 두고 “엄혹하게 봐야 한다”며 “각각 의원이 개별적으로 그냥 충동적으로 했다든가 우연에 의해서 했다든가 또는 당대표 지도부의 설득을 그냥 무시했다든가 이렇게 가볍게 생각해서는 안 될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또 향후 이 대표의 대응과 관련해서 “어떤 조치가 필요한 건 틀림없다”며 “설렁설렁 넘어가거나 별일 없겠지, 다시 또 얘기해 보면 되겠지 이렇게 완만하게 생각해서는 안 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가 스스로 직을 내려놓는 길을 말하는 것인가’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대체로 거론되는 것들이 그런 것들 아니겠나”며 “이재명 대표가 억울하다 할지라도 자신의 문제 때문에 당이 아주 진하게 지금 방패에 부정적 이미지로 덧씌우고 있는 만큼 당대표로서의 책임도 있는 건 틀림없지 않겠나”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리더십 공백이나 혼란이 당분간 있을 수는 있지만, 민주정당에서 특정인에만 의존하는 것은 매우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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