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이렇게 실망시키면 어떡하나”…백종원, 예산시장 상인에 쓴소리

입력 2023-02-28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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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백종원 유튜브 캡처)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개장을 준비 중인 예산 시장 상인들에게 쓴소리를 뱉었다. 백 대표는 지역 상생을 위해 고향인 충남 예산의 시장 빈 점포를 맛집으로 탈바꿈시키는 예산 시장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27일 공개된 ‘여기에 목숨 걸 거 아니면 하지 마세요. 예산 시장엔 과연 무슨 일이…?’라는 제목의 영상에는 백 대표가 예산상설시장 창업자를 모집하고 점주들을 교육하는 과정이 담겼다.

백 대표는 △되도록 젊은 연령층 △근성과 절실함의 소유자 △예산 거주자라는 세 가지 조건을 걸고 창업지원자를 모집했다.

백 대표는 선발된 점주들에게 월 임대료와 주방설비 감가상각 비용을 더한 ‘월 수수료’를 받는 조건으로 매장 인테리어와 입점 전 비용 등을 모두 지원했다. 다만 백 대표는 “지원해주는 대신 음식 가격을 싸게 해야 한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점주들은 요리 레시피 교육을 받고 각자의 매장에서 연습을 거듭하던 중 불시 점검에 나선 백 대표는 매장을 방문해 실망이 역력한 태도를 보였다. 가게들의 위생 상태와 식자재 관리가 부족하다고 느껴졌기 때문이다. 그는 가게 위생 상태를 점검하며 바닥 구석에 쌓인 먼지, 화구에 낀 기름때와 음식물 등에 대해 “내 집이라면 이렇게 하고 살 거냐”고 지적했다.

백 대표는 “내가 장담하는데, 이렇게 장사를 시작하면 쥐나 바퀴벌레도 돌아다닌다. 두 달 만에 개판 된다. 그러다가 가게 말아먹는 것”이라며 “내가 여기서 잘 수 있을 정도로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시작도 안 했는데 사람을 이렇게 실망시키면 어떡하냐”고 질타했다.

이어 그는 멸치 육수를 낼 때 사용하는 멸치의 내장이 완전히 제거되지 않았다는 점이나 식재료가 신선하지 않다는 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출처=백종원 유튜브 캡처)
백 대표는 이후 점주들을 불러 모아 “몰라서 그랬다고 생각한다”며 “소비자 입장에서는 식당이 위생 등급을 받았으면 먹을 때 안심이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식품의약품안전처 위생 등급제를 통해 위생 점검을 받자고 제안했다. 점주들도 모두 이 제안에 동의했다.

한편 백 대표는 2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2월 27일부터 3월 31일까지 약 한 달간 예산상설시장을 휴장한다고 밝혔다. 그는 휴장 이유에 대해 “안 돼서 그러는 게 아니다. 여러분들의 열렬한 응원에 힘입어 시장 프로젝트가 시작이 아주 좋다”며 새로운 가게 입점부터 장옥 바닥 평탄화 공사 등 새로운 요소를 정비해 오겠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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