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이번엔 삼성SDI 방문…‘꿈의 배터리’ 기술 점검

입력 2023-02-27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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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삼성SDI 연구소 찾아
게임체인저 ‘전고체 배터리’ 기술 점검
국내 사업장 연이어 방문…현장행보 가속

▲이재용(가운데)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17일 충남 삼성전자 천안캠퍼스를 찾아 반도체 패키지 라인을 둘러보고 사업전략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차세대 배터리 기술을 점검하기 위해 삼성SDI를 방문했다. 배터리 업계 ‘게임 체인저’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를 직접 챙기며 현장 행보를 이어갔다.

27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이날 삼성SDI 수원사업장에 있는 SDI연구소를 방문해 전고체 배터리 파일럿 라인을 둘러봤다. 최윤호 삼성SDI 사장이 사업 현황 등을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고체 배터리는 배터리 양극과 음극 사이에서 이온을 전달하는 액체 형태 전해질을 고체로 바꾼 배터리다. 배터리 용량은 늘리면서 무게, 부피, 화재 위험을 현저히 줄일 수 있어 차세대 배터리로 각광을 받고 있다. 유기 용매가 없어 불이 붙지 않아 화재ㆍ폭발을 방지할 수 있고, 음극 소재는 흑연ㆍ실리콘 대신 리튬 금속을 적용해 에너지 밀도도 높일 수 있어 ‘꿈의 배터리’로 불린다.

삼성SDI는 국내 배터리 기업 중 가장 많은 전고체 관련 특허를 보유한 기업으로, 오는 2025년 시제품 생산, 2027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3월 약 6500㎡(약 2000평) 규모의 전고체 배터리 파일럿 생산라인을 착공해 올해 상반기 완공할 예정이다.

최근 이 회장은 삼성의 국내 사업장을 잇달아 방문하고 있다. 임직원들에게 미래 기술 투자와 주도권 확보를 강조하면서 불황을 이겨내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 21일 수원 디지털시티에 방문해 다음 달 출시 예정인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QD(퀀텀닷)-OLED TV 신제품을 점검했고, 17일에는 삼성전자 반도체 패키지 사업을 담당하는 천안캠퍼스ㆍ온양캠퍼스를 방문했다. 열흘 앞선 7일에는 충남 아산 삼성디스플레이 사업장을 찾아 QD-OLED 생산라인을 둘러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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