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 정부가 차세대 전력시스템인 '스마트 그리드(지능형 전력망)'를 공동 연구개발(R&D)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지식경제부 관계자는 21일 "스마트 그리드와 관련해 이달 말 미국에서 정부 당국자 간 실무협의를 한 뒤 올해 상반기에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는 6월로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에서 MOU를 체결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정책 측면에서는 지경부와 미국 에너지부가, 기술 분야는 한국전력과 미 엑셀에너지가 협력한다는 것이 주요 골자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2030년까지 스마트 그리드 관련 시장에서 전 세계적으로 최소 2조9880억달러가 창출될전망이다. 한국전력공사 자회사인 한전KDN은 연간 세계시장 규모를 2015년 2130억달러에서 2030년 8700억달러로 급성장 할 것으로 내다봤다.
스마트 그리드는 인공위성, 정보기술 등을 통해 전력공급자와 소비자가 양방향으로 실시간 정보를 교환할 수 있는 차세대 에너지 기술이다.
예를 들어 세탁기를 전기요금이 저가인 심야에 동작하도록 설정해 전력공급자는 전력수요를 분산시키고 수요자는 전력을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전력공급이 일정하지 않은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보급을 확대하는 한편 전기차 등 그린카 도입의 장벽인 충전과 전기요금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