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불황에 외식 '줄고'ㆍ내식 '증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불황의 영향으로 1년 전에 비해 외식이 감소하고 내식의 비중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CJ제일제당 통합 브랜드사이트인 CJ온마트는 최근 주부 1000명을 대상으로 불황기 식문화 트렌드를 설문 조사한 결과, 평균 외식횟수는 '주 1회'(57.0%)로 가장 많았고, 외식을 전혀 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비율도 전체의 23.3%에 달했다고 22일 밝혔다.

특히 전반적으로 1년 전에 비해 외식횟수가 줄었다고 응답한 사람은 713명으로 전체의 71.3%에 달해 최근 경기침체 영향으로 외식보다는 내식 비중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식품업계의 각종 양념장류의 판매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CJ제일제당 백설 양념장 제품군의 경우 올해 1분기 매출액이 총 82억30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5억400만원)에 비해 26.5% 증가했다.

CJ제일제당은 "불황으로 인한 급여 삭감 및 실직 등으로 가계 소비능력이 감소했지만 내식의 증가와 함께 가정내 조리시 비용을 감소시켜 주는 실속형 제품에 대한 소비자 니즈가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식료품 구입 비용에 대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한 가정에서 1개월에 식료품 구매에 사용하는 비용은 20만~30만원이 전체의 32.7%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10만~20만원(23.9%) ▲30만~40만원(21.6%) 등이 뒤를 이었다.

CJ측은 "지난해와 비교해 식료품 구입이 감소했다고 밝힌 응답자는 전체의 45.8%로, 비용지출이 늘었다고 밝힌 33.8%에 비해 12.0%p 많았다"며 "이는 내식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인 소비능력은 다소 감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