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선 되면 과거 배당정책 이어갈 것"
▲24일 가스공사는 영업실적 공시를 통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각각 88%, 99%, 55% 증가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51조7000억 원, 영업이익은 2조4634억 원, 당기순이익은 1조4970억 원으로 나타났다. (사진제공=한국가스공사)
9조 원의 미수금이 쌓였는데도 배당금을 지급하기로 했던 한국가스공사가 무배당을 결정했다. 부채비율 증가 등 취약한 재무 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차원이다.
24일 가스공사는 영업실적 공시를 통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각각 88%, 99%, 55% 증가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51조7000억 원, 영업이익은 2조4634억 원, 당기순이익은 1조4970억 원으로 나타났다.
가스공사는 영업실적 탓에 주주들에게 배당금을 지급할 계획이었으나 이를 철회하기로 했다. 민수용 미수금이 8조6000억 원에 달하는 등 재무구조가 약화했기 때문이다.
가스공사의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1%포인트(p) 증가한 500%로 나타났다. 별도기준 부채비율은 190%p 늘어난 643%를 기록했다.
가스공사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국제 LNG 가격이 폭등했지만, 도시가스 요금 인상을 억제해 가스공사의 미수금이 급증했다"며 "안정적인 천연가스 도입을 위해 미수금 해결과 재무개선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이번 무배당 결정으로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20%p, 별도기준 부채비율은 33%p 개선된다. 무배당에 의한 자본 증가로 사채발행한도도 늘어 에너지 위기 발생 시 재무 대응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미수금 문제가 완화하고 재무구조가 개선되면 과거 배당정책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