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도·움직임 전해줍니다”…‘원격 키스’ 앱 등장

입력 2023-02-24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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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웨이보 캡처)
중국에서 ‘장거리 키스’가 가능하게 하는 원격 키스 장치와 앱이 등장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23일(현지시간) 중국 매체 신완바오 등에 따르면 실리콘 입술과 앱을 연동해 실제 사람과 입맞춤하는 느낌이 나도록 설계된 장치가 중국 SNS인 웨이보 등을 통해 알려졌다.

매체에 따르면 실리콘으로 만들어진 입술 모양 장치를 스마트폰에 끼우면, 장치에 내장된 센서가 앱을 사용하는 다른 사람의 입술 압력, 온도, 움직임 등을 실제와 같이 구현한다.

해당 제품은 장거리 연애 커플을 위해 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판매 업체는 자주 만날 수 없는 커플을 위해 입맞춤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고 설명했다. 장치를 제작한 것으로 알려진 장 씨는 전 여자친구와 7년간 장거리 연애 후 제품에 대한 아이디어를 생각해냈다고 밝혔다.

커플 두 사람이 함께 쓰기 위한 용도로 제작됐지만, 혼자 사용도 가능하다. 제품 전용 앱의 ‘키스 광장’은 혼자 장치를 사용하는 사람이 자신의 ‘키스’를 타인에게 보낼 수 있는 기능이다. 판매 업체 등 관계자들도 “앱을 혼자 이용할 경우 다른 사람과 간접 키스할 수 있다”고 적극 홍보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장치는 타오바오 등 중국 온라인 쇼핑몰에서 개당 260위안(약 5만 원)에 판매 중이다. 홍콩 매체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SCMP)는 장치가 한 달에 약 100대씩 팔려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장치를 접한 네티즌들은 “그렇게까지 키스를 해야 하나”, “내 연인이 ‘키스 광장’에서 다른 사람의 키스를 경험한다고 생각하니 벌써 속았다는 느낌이 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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