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엔터 “하이브, 악의적 곡해로 졸속 적대적 M&A 추진”

입력 2023-02-24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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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하이브가 SM엔터테인먼트(SM)와 카카오의 전환사채인수계약에 대해 비판하자, SM이 반박에 나섰다.

이날 SM은 입장문을 내고 “회사의 신규 제3자 배정 방식 투자 유치는 계획된 바가 전혀 없다”고 밝혔다.

SM은 “현재 정관상 신주 발행 한도가 거의 다 찼기 때문에(잔여 한도 약 2만 주, 0.08%), 정관 변경 없이는 추가 신주 발행을 하는 것이 법률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카카오가 SM에 추가로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요구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지분을 지속해서 늘려나갈 수 있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부연했다.

SM은 “이는 투자계약에 일반적으로 쓰이는 문구를 주주들을 호도하기 위해 악의적으로 곡해하는 것”이라며 “실사 없이 졸속으로 적대적 인수를 추진했다는 방증”이라고 비판했다.

SM은 또 카카오와 전략적 협업 관계임을 강조했다. SM은 “아티스트의 음반/음원 유통에 대한 ‘기간 제한 없는’ 권한을 카카오 측에 넘겼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사업협력계약에 항목별 세부내용이 없는 것을 두고 무기한 권리를 넘기는 것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했다. 세부내용은 향후 구체적으로 개별계약을 진행할 때 별도로 논의될 전망이다.

SM은 “(과거부터) 외부에 음원 유통을 맡겨왔으며, 음원 유통 경쟁력을 갖춘 업계 1위 카카오엔터와의 협력을 더 나은 조건으로 진행할 계획”이라며 “하이브도 YG 측에 5년 단위 계약으로 음반/음원 유통을 맡기고 있다”고 했다. 이어 “유통은 더 잘 팔아줄 수 있는 유통 전문사에 맡기는 것이 더 이익이라는 점은 다름 아닌 하이브가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SM은 하이브의 행위를 적대적 인수합병(M&A)으로 규정했다. SM은 “하이브의 적대적 M&A는 ‘K-POP 독과점 폐해’로 이어진다”며 “실사 한 번 없이 1조 원 이상의 대규모 자금이 소요되는 적대적 M&A를 결정했다”고 비판해다. 그러면서 “어떻게 하이브 이사회가 이런 상태의 M&A 안건을 가결시켰는지 의문”이라며 “하이브의 기업 거버넌스가 건전하거나 합리적이지 않다”고 했다.

또 “하이브는 이수만이 보유한 자회사 지분을 함께 인수함으로써 SM 주주들에게 피해를 줬다”며 “적대적 M&A로 SM의 미래 가치는 위협받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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