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규 한투 사장 “베트남 시장, ‘핫’하지 않지만 투자 성과 시간 길지 않을 것”

입력 2023-02-23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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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한투베트남 투자세미나’ 개최…내수 소비재·IT·물류산업단지 유망섹터 꼽아
2016년 베트남그로스펀드 출시…최근 3년 수익률 헷지형 11% 기록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사장이 23일 열린 ‘한투베트남 투자세미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모습. (한국투자신탁운)
배재규<사진> 한국투자신탁운용 사장이 베트남 시장 투자 확대에 나선다. 베트남이 ‘포스트 차이나’로 불릴 정도로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주목한 것이다.

배 사장은 23일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한투베트남 투자세미나’에서 “베트남 펀드 캠페인을 한다고 하니깐 왜 지금 하냐는 애기를 들었다”며 “베트남 시장이 ‘핫’하지 않지만 투자자들이 투자 성과를 얻는데 예상보다 시간이 꽤 걸리지 않는다는 걸 알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이하 한투운용)은 지난 2006년에 베치민 호치민에 리서치 사무소를 설립하면서 진출을 본격화했다. 이후 2016년에 ‘베트남 그로스펀드’를 출시했다. 베트남 그로스펀드의 최근 3년(2019년 12월 31일~2022년 12월 31일) 누적 수익률은 헷지형이 11.0%, 언헷지형이 23.3%로 집계됐다. 이후에 2021년에는 ‘VN30 인덱스’를, 작년에는 금융주를 담은 ‘VN핀셀렉트 ETF’를 선보였다.

▲이준상 한국투자신탁운용 베트남법인 주식운용본부장이 23일 열린 ‘한투베트남 투자세미나’에서 발표를 하고 있는 모습. (한국투자신탁운용)
한투운용베트남 시장에서 경기소비재, IT 업종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날 발표자로 나선 이준상 베트남법인 주식운용본부장은 “글로벌 경기 둔화를 가정하더라도 베트남 경제환경은 상대적으로 양호할 전망”이라고 “투자 아이디어 발굴 등 액티브 운용에 필요한 활동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상반기까지는 핵심 투자 종목으로 비중을 확대하고, 하반기에 투자 결실을 이루겠다는 것이다.

이 본부장은 유망섹터로 소비재, IT, 물류산업단지를 꼽았다. 소비재 섹터를 주목하는 이유로는 베트남이 오는 2030년까지 중·상위 국가를 목표로 삼고 있는 점을 주목했다. 중산층이 확대되면 가처분소득이 증가하고, 이는 곧 서비스 및 고부가가치 상품 수요 증가로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이 본부장은 소비재 섹터에서 MWG모바일 월드, PNJ 푸년 쥬얼리를 주목하는 기업으로 설명했다. IT섹터에서는 FPT를, 물류산업단지섹터에서는 제마뎁, 아마타(AMATA), 이디코(IDICO)를 각각 꼽았다.

이 본부장은 “VN지수 기준 1000포인트 하회 구간은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도 역사적 저점”이라며 “실적 안정성을 갖춘 우량주의 저가매수 기회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투운용은 일본 노무라증권과 베트남 펀드 관련 협업을 진행 중이다. 한투운용은 현재 노무라증권의 주요 지점에서 베트남 펀드 관련한 설명회를 진행 중이다. 설명회는 다음 주까지 예정돼 있다. 배 사장은 “일본에서는 노무라증권과 논의를 진행 중이고 한투운용이 운용·자문 역할을 맡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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