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쇼핑 앱 ‘테무’에 빠진 미국인들

입력 2023-02-21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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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테무(Temu)’ 홈페이지 캡처)
“억만장자처럼 쇼핑하라.”

초저가 쇼핑으로 마치 ‘억만장자가 된 기분’을 느낄 수 있게 해준다고 홍보한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 테무(Temu)가 미국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테무는 중국 상하이에 본사를 둔 중국 소셜커머스 기업 피디디 홀딩스(前 핀둬둬)가 지난해 10월 미국에 출시한 앱이다. 가정용품, 의류, 전자 제품 등 거의 모든 제품을 초저가 판매한다.

지난해 9월 미국 최대 세일 시즌인 블랙프라이데이를 앞두고 출시된 테무는 출시 4개월도 안 돼 1080만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시장분석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테무는 지난해 11월 이후 애플 앱스토어와 안드로이드 구글 플레이 모두에서 다운로드 수 1위를 지키고 있다.

테무는 13일(한국시간) 개최된 미국 최대 규모 스포츠 이벤트 ‘슈퍼볼’의 광고판에 등장해 화제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30초 분량의 광고에서는 가격 고민 없이 옷과 액세서리 등 쇼핑을 즐기는 여성의 모습과 함께 “억만장자처럼 쇼핑하라”는 메시지가 반복해서 등장한다.

테무는 슈퍼볼 광고에 대해 “가능한 한 크게 화제가 되는 방송을 통해 테무를 알리고 싶었다”며 “테무가 제공하는 초저가(상품들)로 모두가 저렴한 가격에 자유롭게 쇼핑할 수 있다는 것으로 소비자들에게 알려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테무 홈페이지 메인 화면에서는 1달러(약 1300원) 내외의 저렴한 상품들을 확인할 수 있다. 테무는 129달러(약 16만7500원) 이상 구매 시 모든 제품의 배송비도 무료라고 홍보한다.

18일(현지시간) 미국 CNN은 “테무는 특정 품목을 90% 가까이 할인하는 초저가 전략을 내세우며 인앱 플래시 딜을 제공하는 등의 방법을 통해 신규 사용자 확보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테무 측은 초저가 쇼핑 전략에 대해 “수년에 걸쳐 구축한 모회사의 광범위하고 심층적인 네트워크”를 이용해 다양한 양질의 제품을 저렴하게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테무는 미국을 넘어 캐나다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을 세우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일각에서는 초저가 전략의 지속 가능성에 의문을 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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