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색시’ 리디아 고, 결혼 후 첫 출전 사우디 대회 우승

입력 2023-02-20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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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연합뉴스)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아람코 레이디스 인터내셔널(총상금 500만 달러)에서 정상에 올랐다.

리디아 고는 19일 사우디아라비아 킹압둘라 경제도시의 로열그린스GCC(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 합계 21언더파 267타를 기록한 그는 2위 아디티 아쇼크(인도)를 한 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LET 통산 7번째, 개인 통산 26번째 우승이다.

이날 리디아 고는 선두 릴리아 부(미국)에 1타 뒤진 단독 2위로 경기를 시작했다. 전반에는 1타를 줄이는 데 그쳤지만, 후반 들어 장기인 퍼트가 빛을 발하면서 추격에 속도가 붙었다. 한때 2타 차이까지 벌어졌지만 10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으며 다시 격차를 좁혔고, 13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내 부와 공동선두로 올라섰다. 이후 17번홀(파4)에서 5m 퍼트를 잡아내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고, 안정적인 플레이를 선보이며 우승을 확정했다.

리디아 고는 지난해 12월 30일 정준 씨와 결혼한 이후 첫 출전에서 신혼여행 등의 공백기 속에서도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했다. 결혼 직전 대회에서 여자 대회 사상 가장 많은 상금 200만 달러(약 26억 원)를 챙긴 리디아 고는 결혼 후 첫 대회에서 75만 달러를 추가하면서, 세계 랭킹 1위 역시 수성하게 됐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유해란이 14언더파 공동 9위로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임희정이 11언더파 공동 14위, 김효주가 10언더파 공동 18위, 홍정민과 이소미가 8언더파 공동 24위, 전인지가 7언더파 공동 32위다.

성유진과 김아림은 6언더파 공동 35위, 신지은이 5언더파 공동 40위, 임진희가 이븐파 공동 53위다. 황정미는 1오버파 공동 56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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