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 좀 해” 아빠가 휘두른 칼에 아들 사망

입력 2023-02-17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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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 관계 없음(AP/뉴시스)
중국의 한 아버지가 저조한 성적을 받은 아들에게 겁을 주려고 휘두른 일본도에 아들이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

14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너무 화가 나서 겁을 주기 위해” 초등학교 6학년인 아들을 살해한 아버지 양모 씨가 징역 12년 형을 선고받았다.

중국 남서부에 사는 양 씨는 지난해 1월 7일 아들의 성적이 안 좋다는 담임 교사의 연락을 받았다. 담임 교사는 양 씨와의 온라인 면담에서 아들의 학업 성적이 낮고 아들이 체육 시험에서는 100점 만점에 18점을 받았다고 알렸다.

면담 후 양 씨는 “게을러서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는다”며 아들을 혼냈다. 이에 아들은 “아빠는 늘 나를 부지런하지 않다고 비난하지만, 나는 충분히 열심히 공부했다”고 반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 씨는 이후 사건에 대해 “너무 화가 나 일본도를 들고 아들을 찔렀다”고 진술했다. 양 씨의 아들은 허리를 베여 10㎝ 크기 상처를 입었다.

양 씨 진술에 따르면 그는 아들을 벤 직후 구급차를 불렀다. 구급차는 10분 만에 도착했으나 아들은 응급 수술 후 끝내 사망했다.

양 씨는 몇 년 전 외도 때문에 이혼당하고 아들과 단둘이 살고 있었다. 법의학 검사 결과 아들에게는 오래된 상처가 발견됐으며, 사망 전 구타도 당한 사실이 밝혀졌다.

사건 내막이 알려지며 양 씨는 중국에서 큰 비난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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