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대지진 혼란 속 아이 납치까지…병원서 경찰 행세하던 남성 체포

입력 2023-02-17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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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연합뉴스)

지진 피해가 발생한 튀르키예에서 경찰 행세를 하며 아이 납치를 시도한 남성이 체포됐다.

15일(현지시각) 아나돌루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번 지진 피해지역인 남부 하타이주 사만다그의 한 병원에 이날 한 남성이 체포됐다.

이 남성은 경찰서장 행세를 하며 들어와 아기를 데리고 나가려다 병원 직원에 덜미가 잡혀 경찰에 붙잡혔다. 당시 직원들은 남성이 보여준 경찰 신분증이 위조된 것임을 알아차리고 경찰에 신고했다.

남성은 체포 당시 위조된 경찰·군인 신분증, 금과 튀르키예 리라, 그리고 6500달러(약 839만원) 상당의 미국 달러와 유럽연합(EU) 유로를 소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남성이 납치를 시도한 아이에 대해서는 알려진 정보가 없는 상태다.

앞서 지난 6일 튀르키예와 시리아 대지진이 발생하면서 14일 기준 4만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다. 지난 13일 데리아 야니크 튀르키예 가족사회복지부 장관은 이번 대지진으로 약 1362명의 아이들이 가족과 헤어졌고 그중 369명이 가족과 재회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나머지 993명 중 792명은 병원에 입원 중이며 201명은 치료 후 보호 기관에 머물고 있지만, 291명의 신원은 아직 파악되지 않은 상태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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