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의 삶’ 평양 시민 모습 담긴 틱톡 영상 화제

입력 2023-02-16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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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틱톡 캡처)
숏폼 동영상 플랫폼 틱톡에 북한 당국이 운영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계정이 신설됐다.

10일 틱톡에 ‘북한에서의 삶(northkoreanlife)’이라는 이름의 계정이 신설됐다. 이날 공개된 첫 번째 게시물은 평양역을 오가는 북한 시민들의 모습을 담은 17초짜리 영상이다. 해당 동영상은 공개 6일 만에 조회 수 40만6200회를 기록했다.

같은 날 공개된 ‘북한에서의 아침 산책’이라는 제목의 영상은 1900만 조회 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해당 계정에는 16일 기준 영상 17개가 올라왔다. 영상들은 10~20초 내외 분량으로 북한의 도시, 산, 학교 등의 풍경을 보여주고 있다.

대부분 영상에는 제목 외에 별다른 설명이 없지만, 13일 공개된 한 영상에서는 “많은 사람이 북한에 차가 없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사실 북한에도 아우디, 메르세데스 (벤츠), 현대자동차 등 많은 차가 있다”고 소개했다. 해당 영상의 배경 음악으로는 스웨덴 출신 DJ 아비치의 곡이 삽입됐다.

앞서 유튜브에서도 2019년부터 북한 당국이 운영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계정들이 여러 개 등장했다. 북한 유튜버 ‘유미’는 일상 브이로그를 공개했다. 북한 키즈 유튜버 ‘송아(11살)’ 역시 ‘샐리 파크스’ 유튜브 채널을 통해 북한 어린이의 일상을 선보였다.

이현승 글로벌피스재단 연구원은 자유아시아방송(RFA)과 인터뷰에서 “틱톡에 북한 일상에 대한 영상이 올라가는 건 처음”이라며 “북한 내부 사정이 어렵다는 인식을 불식시키기 위해 북한 정부가 선전용으로 운영하는 계정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민간연구단체 스팀슨센터의 마틴 윌리엄스 연구원은 “당국이 게재한 영상이라면 영상의 내용이 다를 것”이라며 과거 북한에 방문했던 관광객이 개설한 계정일 수 있다고 추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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