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지컬: 100’ 여성 출연자 ‘학폭’ 의혹…“제작진 소통 중”

입력 2023-02-15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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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제공/연합뉴스)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피지컬: 100’의 여성 출연자 A 씨가 학교폭력 가해자라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넷플릭스 측이 “제작진이 출연자와 소통하고 있다”고 알렸다.

넷플릭스 ‘피지컬: 100’ 관계자는 “제작진이 A 씨의 학교폭력 관련 이슈를 접하고 본인에게 확인 중”이라고 전했다.

앞서 1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피지컬 100에 학폭 가해자가 나온다’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글쓴이 B 씨는 ‘피지컬: 100’에 출연한 한 여성 출연자에게 과거 금품 갈취와 폭행 등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B 씨는 학교폭력 가해자인 A 씨가 누구인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지만, 네티즌은 몇 가지 정황 증거를 통해 A 씨를 특정한 상태다.

B 씨는 “저는 A 씨와 같은 중학교에 다녔고 A 씨는 저보다 2살 많은 3학년이었다. A 씨와 친구들의 존재를 알게 되고 난 후 일 년 동안 저와 제 친구는 지옥 속에서 살았다”며 “애초에 학교에서 노는 언니들 무리로 유명했다. 저와 제 친구들에게 문자나 네이트온으로 본인 친구들과 번갈아 가며 일주일에 한 번씩은 꼭 만 원에서 2만 원 정도의 돈을 모아오라고 시켰다”고 말했다.

이어 “돈을 모아올 때까지 계속되는 재촉 전화와 문자들로 그 일이 있었던 한참 후 고등학교 졸업까지도 전화벨만 울리면 심장이 뛰어 전화 받기가 늘 두려웠다”며 “7~8개월가량 A 씨와 친구들에게 바친 돈은 몇십 단위”라고 설명했다.

B 씨 설명에 따르면 B 씨와 친구들은 견디다 못해 부모님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이에 A 씨의 친구였던 C 씨와 C 씨의 어머님께 사과를 받기도 했다. 그러나 사과를 받은 다음 주 하교 후 A 씨 일행이 B 씨를 노래방으로 데려가 보복 폭행했다.

B 씨는 자신의 친구들도 유인해 폭행당했다며 “그날은 저와 제 친구들에게 10년이 지나도록 잊히지 않는 상처가 됐다”고 얘기했다.

B 씨는 “‘더 글로리’라는 학교폭력을 주제로 한 드라마를 흥행시킨 넷플릭스의 자체 프로그램에 학폭 가해자가 나온다는 것이 너무나 아이러니하다”며 “인터넷에서 멋진 사람이라며 칭찬받고 있는 글을 보자마자 손이 떨려서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B 씨의 글에는 A 씨가 특정되지 않을뿐더러 관련 증거도 제시되지 않았다. 일부 네티즌이 이를 지적하자 B 씨는 “증거 없이 이런 글 적지 말라는 분들께 (설명한다). 저는 기억하고 있는 내용을 전부 거짓과 보탬 없이 아주 상세하게 작성했고, 이름 또한 저와 제 친구들이 제일 적고 싶지만 모두가 알고 계실만한 이유로 적을 수가 없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을 작성한 이유는 그 사람이 때린 사람은 저와 제 친구 뿐만이 아니고 여러 명이기 때문에 힘을 모아줄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글이 공개되자 한 네티즌은 댓글을 통해 자신을 A 씨에게 금품 갈취, 폭행, 언어폭력 등을 당했던 피해자라고 설명하며 B 씨에 동조했다.

네티즌이 가해자로 추측한 A 씨는 이에 대한 언급 없이 SNS 댓글 기능을 막아 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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