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는 앱 없습니다” 결제 사기 극성

입력 2023-02-15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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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를 검색하면 나오는 모바일 앱들 가운데 일부 앱에 부정적 후기가 여럿 게재됐다(출처=구글 플레이 캡처)
모바일 버전 챗GPT 앱을 내려받았다가 유사 앱으로 피해를 보는 사람들이 생겨나고 있다. 오픈AI가 개발한 챗GPT는 공식 사이트를 통한 접속만 가능하며, 앱 버전이 아직 나오지 않았다.

15일 기준 구글 플레이에 ‘ChatGPT’, ‘챗GPT’ 등의 단어로 검색해보면 ‘ChatGPT’라는 단어를 포함한 제목의 앱이 다수 검색된다. 일부 앱은 앱 정보에 “Open AI로 구동되는 Chat GPT 3 AI 채팅 앱입니다” 등의 설명을 게재하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이러한 앱에서는 항목당 적게는 1200원에서 많게는 2만5000원에 달하는 인앱 구매를 유도한다. 애플 앱스토어에도 유사품이 등장했다.

이들은 ‘AI’, ‘Chat’, ‘GPT’ 등의 단어를 교묘하게 뒤섞거나 글자를 추가하는 방식으로 앱의 이름을 지었다. 그러나 해당 앱들의 개발사를 살펴보면 오픈 AI가 개발한 앱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평점과 후기란에는 “말만 하면 돈 달라고 한다”, “유료 서비스 이용 안 했는데 39.99 달러(약 5만1000원) 해외 승인 문자가 와서 카드 회사에 문의했더니 요새 이런 전화가 많이 온다고 해외 결제를 막고 이의신청을 권유받아 진행 중이다”, “무료라고 위에 적어두고는 돈을 결제해갔다” 등의 후기가 속출했다.

테크크런치 등 외신도 챗GPT를 사칭한 앱에 대해 경고하고 있다. 테크크런치는 “잘 알려지지 않은 기업들이 AI 열풍에 편승하고 있다”며 “지난주 위챗(WeChat·중국 모바일 메신저)에서 수십 개의 ChatGPT 모조품이 나타나 메시지 전송에 대해 사용자에게 비용을 청구했다”고 전했다.

해당 앱을 내려받을 경우 데이터 및 개인 정보 유출의 위험성도 지적된다. CNN 보도에 따르면 한 가짜 앱이 사용자들의 데이터를 중국 업체에 전송한 정황이 포착되기도 했다. 이는 해커들이 제작한 앱으로, 내려받은 사람의 데이터를 빼가기 위한 것으로 추측된다.

오픈AI는 10일 챗GPT의 유료 버전인 ‘챗GPT 플러스’를 출시했다. 다만 해당 기능은 앱이 아닌 웹사이트 접속을 통해 이용할 수 있으며, 한 달 이용료는 20달러(약 2만5500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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