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한국 성장률 1.5%"...두달 만에 대폭하향조정

국제통화기금(IMF)이 내년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4.2%에서 1.5%로 대폭 하향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정부가 예상하는 잠재성장률 4% 내외는 물론 한국은행이 지난 10일 전망한 3.5%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20일 국제 금융계에 따르면 IMF는 오는 22일 공개할 ‘세계 경제전망(WEO)’에서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며 우리나라의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당초보다 대폭 하향 조정할 예정이다.

앞서 IMF는 지난 2월 발표한 주요 20개국(G20) 국가 성장률 전망치에서 우리나라의 성장률을 올해 마이너스 4.0%, 내년 4.2%로 전망한 바 있다.

IMF의 이같은 전망치는 세계경제 침체 장기화로 대외의존도가 심한 한국의 타격이 특히 심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이 전망대로 내년 우리 성장률이 1.5%에 그칠 경우 우리 경제는 L자형의 장기 침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된다.

따라서 IMF의 전망치가 경제 정책 수립의 중요한 기준이라는 점에서 정부의 전망에도 궤도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도 20일 미국 CNN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의 경기회복을 낙관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윤 장관은 경기 바닥론에 대해 “세계 경제가 올해 말이나 내년 초 바닥에 이를 것이라는 의견이 통설”이라며 “한국 경제는 대외의존도가 매우 높아 이러한 추세를 피해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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