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동남부와 시리아 북부를 강타한 두 차례 강진이 최악의 인명 피해를 기록했다. 이번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는 4만 명에 육박한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은 14일(이하 현지시간) 튀르키예에서 지진 사망자가 3만5418명, 부상자가 10만5505명으로 추가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에 이번 지진은 1939년 12월 27일 동북부 에르진잔 지진 피해(3만2968명 사망)를 넘어섰다.
6일 새벽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덮친 지진은 규모 7.8로 에르진잔 지진과 위력은 같았지만 첫 지진 발생 뒤 9시간 만에 규모 7.5의 강진이 뒤따랐고, 크고 작은 여진이 계속되며 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튀르키예와 국경을 맞댄 시리아에서는 당국과 반군 측 구조대 '하얀 헬멧'이 밝힌 것을 합친 사망자가 3688명이다.
AFP 통신은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공식 확인된 사망자가 3만9106명으로 4만 명에 근접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내전으로 정확한 통계 작성이 어려워 실제 사망자 수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외신은 이번 지진으로 피해를 가장 피해가 심각한 곳 중 하나인 안타키아에선 건물 철거 작업이 시작됐다고 전했다. 러시아는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수색·구조 작업을 종료하고 철수를 준비하고 있고, 시리아 서북부 반군 장악 지역에서 활동하는 민간 구조대 '하얀헬멧'도 지진 피해 지역 생존자 구조 활동을 조만간 종료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