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교통 요금 줄인상 예고’에 성인 10명 중 9명 “대중교통 요금 많이 올라 부담”

입력 2023-02-14 14:20수정 2023-02-14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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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직장인 10명 중 9명 “대중교통 요금 많이 올라 부담” (사진제공=인크루트)

대중교통 요금 인상에 대해 대학생‧직장인 10명 중 9명은 부담을 느낀다고 답했다. 가스요금 인상으로 난방비 부담도 커지는 중에 교통비에 대한 부담도 덩달아 커진 것이다.

HR테크 기업 인크루트는 14일 대학생‧직장인 등 1335명을 대상으로 대중교통 요금 인상에 대해 물은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동 시 주로 이용하는 교통수단은 지하철‧버스가 72.4%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자차(18.3%)‧도보(6.6%)‧자전거 및 킥보드(1.3%)‧무료 셔틀버스를 포함한 회사 제공차량(1.0%)이 뒤를 이었다. 택시가 0.4%로 가장 적은 비중을 차지했다.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는 응답자를 대상으로 요금 부담도를 알아봤다. △매우 부담(18.9%) △약간 부담(49.4%) △보통 수준(26.4%) △대체로 덜 부담(3.5%) △전혀 부담 안 됨(1.8%)으로 응답자 10명 중 약 7명(68.3%) 정도가 부담된다고 답했다.

택시요금에 대해서도 △매우 부담(61.4%) △대체로 부담(30.5%) △보통(6.3%) △대체로 덜 부담(1.0%) △전혀 부담 안 됨(0.8%)으로 응답자의 상당수(91.9%)가 부담스러운 수준이라고 답했다.

올해 4월 중 인상 예정인 지하철‧버스 등 대중교통 요금 수준에 대한 생각과 현재의 물가 수준 대비 적절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 △너무 많이 올랐다(70.6%) △많이 오른 편이다(24.7%)로 95.3%의 응답자는 대중교통 요금의 인상률과 그 수준이 높다고 평가했다.

대중교통 요금이 많이 올랐다고 답변한 이들에게 다른 이동방법을 고려할 가능성이 있는지 물어봤다. 그 결과 응답자 10명 중 8명(81.3%)은 그럼에도 대중교통을 이용하겠다고 답했다.

다른 이동방법을 고려할 것(18.7%)이라는 응답자에게 어떤 방법이 있을지 묻는 질문에서 자전거, 킥보드 등 개인형 이동장치 이용(28.3%)이 가장 많았다. 그 뒤를 자차(26.6%), 도보(21.4%)가 뒤이었다.

최근 서울시는 오는 4월말 지하철‧시내버스‧마을버스 등 대중교통 요금을 300원 또는 400원 올리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현재 서울 대중교통 기본요금은 카드결제 기준으로 지하철 1250원·시내버스 1200원·마을버스 900원이다. 400원이 오르면 시민들은 지하철 1650원(32%), 시내버스 1600원(33%), 마을버스 1300원(44%)으로 인상된 기본요금을 내야 한다. 300원이 인상되면 기본요금은 지하철 1550원(24%), 시내버스 1500원(25%), 마을버스 1200원(33%)이 된다.

2021년 결산 기준 서울교통공사의 누적적자는 17조 원에 달한다. 매년 평균 1조원의 적자를 내고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시가 400원을 인상할 경우 서울교통공사의 3년간 평균 운송 적자가 연간 4217억 원 감소하고 300원을 인상할 경우 연간 3162억 원 감소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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