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언 보험개발원장 "보험에 은행ㆍ통신 데이터 결합해 상품개발 지원"

입력 2023-02-14 15:13수정 2023-02-14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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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창원 보험개발원장이 14일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중식당에서 열린 보험개발원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허창언 보험개발원장이 빅데이터 연계ㆍ융합, 인슈어테크를 통한 디지털 대전환 대응을 강조했다. 개발원이 보유하고 있는 보험 정보와 타 기관의 금융ㆍ비금융 데이터 결합을 통해 상품개발을 한다는 계획이다.

허창언 원장은 14일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중식당에서 열린 보험개발원 기자간담회에서 "데이터의 제공·결합·활용, 인공지능(AI)·블록체인 등 혁신기술의 보험산업 적용가능성을 모색하고 관련 제도·규제를 검토해 시장 현안에 대응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허 원장이 그리는 데이터 결합은 보험정보와 금융정보(은행, 카드 등), 비금융정보(통신, 유통 등)의 데이터 결합이다. 예컨대 보험정보+금융정보로 소득 수준별 금융상품 가입현황을 분석하고, 소비자의 노후소득 부족시 장수위험을 대비할 수 있는 보험상품을 안내하는 식이다.

그는 "과거 정형화된 데이터 기반 중심에서 보험 빅데이터(Big Data) 중심의 디지털 혁신(Digital Transformation)을 통해 미래 기술변화를 마케팅, 상품개발, 판매채널, 언더라이팅 등 보험산업 전반에 접목해 혁신의 동력으로 삼아 보험산업을 발전시키고 국민의 삶을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개발원은 5대 주요 추진 사업을 제시했다. △빅데이터 연계ㆍ융합, 인슈어테크를 통한 디지털 대전환 대응 △재난안전의무보험 종합정보시스템 등 보험산업 인프라의 디지털 전환 추진 △현장 중심의 종합 컨설팅 서비스 제공 △고령사회 대응 유병자보험 및 연금ㆍ간병보험, 반려동물보험 등 신시장 확대 지원 △자동차보험 경상환자 진료량 등 모럴해저드 관리 강화다.

개발원은 미래 신기술 확산, 기후 위기 등 환경변화에 따라 새롭게 등장하는 위험을 보장하는 상품 개발을 적극 지원해 디지털 중심의 보험시장을 창출할 예정이다. 미래 신(新)모빌리티 시장에 선제적 대응을 위한 국내외 모빌리티 관련 동향 조사 및 상품 개발을 지원하고, 온ㆍ오프연계(IoT) 기술을 활용한 이용량연계형보험(UBI), 지수형(parametric) 날씨보장보험, 친환경 배터리 관련 산업의 리스크 분석과 상품개발 방안도 제시할 계획이다.

조직도 개편한다. 인슈어테크팀, 모빌리티지원팀, AOS혁신팀 등 3개팀을 신설하고 디지털 기반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또한, 보험가입에서부터 손해사정까지 보험산업 업무 전반의 효율화를 위한 인프라 구축과 디지털 전환을 지원한다. 정부 19개 부처(산하기관)가 각각 관리하고 있는 61종의 재난안전의무보험에 대해 가입의무가 있는 사업자 정보부터 보험가입내역까지 실시간으로 관리하는 '재난안전의무보험 종합정보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개발원은 AOS 플랫폼을 이용해 보험사 손해사정업무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할 계획이다. 보험사 간 자동연동, 과실비율 협의 등 자동차사고 과실협의 업무를 AOS 플랫폼에 기반해 디지털화한다.

신(新) 회계·감독제도(IFRS17, K-ICS) 시행에 따라 보험사의 건전 경영이 유지될 수 있도록 현장 중심의 종합 컨설팅 서비스도 제공한다. IFRS17 시행으로 장래 보험부채인 책임준비금을 결정하는 가정 산출의 중요성이 확대됨에 따라, 개별 보험사가 부채산출 시 참고할 수 있는 다양한 산업가정 및 가정별 추가정보를 제공함으로써 개별회사의 특성을 반영해 활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반려동물 양육가구 증가와 보험수요 다양화에 대응해 반려동물보험 시장 활성화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진료비 통계작성 표준안 마련 등을 통해 반려동물보험 시장의 안정적 성장을 지원한다.

자동차보험 경상환자 진료량, 경미사고 부상자 임상진료지침 등 모럴해저드 관리 강화에도 힘쓴다. 허 원장은 "대인 보상정보 중심으로 기 구축된 '경상환자 진료량 종합평가시스템'을 대물 수리비 정보까지 확대할 계획"이라며 "경상환자의 모럴해저드 판단을 위한 통계지표의 확대․제공을 통해 과잉진료로 인해 누수되는 보험금을 절감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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