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서 판매되는 김치에 ‘중국 기원’ 문구…서경덕 “판매 중지 요청”

입력 2023-02-10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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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서경덕 페이스북 캡처)

유럽의 한 유명 마트에서 ‘중국에서 기원했다’는 문구가 쓰여 있는 김치가 판매되고 있는 사실이 전해졌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유럽의 한 유명 마트 체인점에서 판매하는 ‘중국에서 기원’했다는 문구가 쓰여 있는 김치가 버젓이 판매되고 있다”며 업체 측에 항의 메일을 보내 ‘판매 중지’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서 교수는 “저희 측에서 조사해 본 결과 사진 속 ‘아시아 그린 가든’(ASIA GREEN GARDEN)은 독일 마트 체인업체인 ‘ALDI’에서 생산한 자체 브랜드였다”며 “여기서 큰 문제는 브랜드 로고와 ‘KIMCHI’(김치) 사이에 ‘Chinese’(중국의)라고 쓰여 있고, 더 큰 문제는 독일어(Original aus China)와 이탈리아어(Originale dalla Cina)로 ‘중국에서 기원’했다는 문구가 쓰여 있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어떻게 유럽 한복판에서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을까”라며 “업체 측에 항의 메일을 보내 ‘판매 중지’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판매를 지속하려면 ‘중국에서 기원’을 ‘한국에서 기원’으로 올바르게 시정해 판매하라고 강하게 요구했다”고 했다.

서 교수는 “이번 일을 계기로 해외에 거주하고 계신 재외동포와 유학생, 관광객들이 현지 마트에 들른다면 김치 원조 표기에 대한 오류를 발견했을 시 DM으로 꼭 제보해 주시길 바란다”며 “잘못된 표기를 바로 잡는 것부터가 ‘김치 세계화’의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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