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VS사업본부 대규모 인력 채용…전장사업 상승세 이어간다

입력 2023-02-1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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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S사업본부 전 분야 경력직 대규모 채용
전장사업 2015년 이후 7년 만에 흑자 전환
올 연말 수주 잔고 100조…매출 전망 ‘쾌청’

▲LG전자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탑재된 디지털 콕핏 컨셉 사진. (사진제공=LG전자)

LG전자가 새로운 캐시카우(현금창출원)으로 떠오른 전장사업 확대를 위해 미래 인재 찾기에 나섰다. 전장 관련 분야의 전문가를 대거 수혈해 본궤도에 오른 사업을 고도화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11일 LG그룹 공식 인재채용 사이트 ‘LG커리어스’에 따르면 최근 LG전자는 전장사업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에서 근무할 전문가 인력을 채용하는 공고를 냈다. 전장사업은 자동차의 전기장치부품 관련 사업을 총칭하며 최근 LG전자가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한 분야다.

채용 분야는 △내장형 SW(소프트웨어) 개발 △SW 엔지니어링 △ADAS(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SW △사이버 시큐리티 개발 △커넥티비티(연결성) HW(하드웨어)의 자동차 전장 전문가다. 이번 채용 공고는 VS사업본부 내 거의 전 분야에 걸친 것으로 대규모 인력 충원이 예고돼있다. 고도의 기술력을 보유한 전문가를 채용하는 만큼 대부분 3년 이상의 경력자를 조건으로 내걸었다.

지난 2013년 VS사업본부(당시 VC사업본부)를 출범시킨 LG전자는 지난 2015년 약 50억 원의 영업이익으로 첫 연간 흑자를 기록했다. 이후 고전을 면치 못하다 지난해 영업이익 1696억 원을 기록하며 7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매출 역시 8조6496억 원을 기록하며 회사 전체 매출 비중에서 처음으로 10%를 넘겼다.

LG전자 관계자는 “이번 채용은 전장사업 성장을 위한 인력 충원 차원”이라면서 “앞으로도 관련 인력 채용이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조주완 LG전자 사장이 유럽 최대 디스플레이 전시회 'ISE 2023'을 둘러보며 기업 간 거래(B2B) 사업 차별화 전략을 주문하고 있다. (사진제공=LG전자)

LG전자는 기존 최고 주력사업이었던 가전ㆍTV의 수익성이 급감하자 전장사업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는 데 주력하고 있다. TV사업을 담당하는 HE사업본부는 지난해 4분기 기준 3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으며, 영업손실 폭 역시 2분기 189억 원, 3분기 554억 원, 4분기 1075억 원으로 점차 커지고 있다. 가전사업을 맡은 H&A사업본부 역시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84.6%나 줄어든 236억 원에 그쳤다.

전장사업에 주력하는 것은 경기 상황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B2C 시장이 아닌, 수주 형태로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B2B 사업으로 수익성을 개선하겠다는 전략이다.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지난달 세계 최대 ITㆍ전자 전시회 ‘CES 2023’ 현장에서도 GM, 마그나 등의 전략 파트너와 전장사업을 논의한 바 있다.

향후 매출 전망도 긍정적이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말 기준 80조 원 수준인 LG전자의 전장 사업 수주잔고가 올 연말 100조 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LG전자는 고부가ㆍ고성능 제품을 적극 신규 수주해 매출 성장과 안정적인 수익성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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