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른하늘에 푸른 빛이” 튀르키예 지진 전 일어난 현상

입력 2023-02-09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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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intermarium24 트위터)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덮친 강진에 앞서 마른 하늘에 섬광이 빛나는 전조 현상이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6일(현지시각) 트위터에서 확산한 38초 분량의 영상에는 새벽 4시께 튀르키예 지진이 시작되는 순간의 광경이 담겼다.

영상의 시작에서는 한밤중 고요한 도시가 미약하게 흔들리는 모습이 보인다. 일순간 섬광이 빛나는 모습에 촬영자가 카메라를 옮겨 하늘을 비추자 마른하늘에 벼락이 치듯 선명한 푸른빛이 번쩍였다.

땅을 울리는 정체불명의 소리가 점차 커지면서 물건이 떨어지고 건물이 흔들리는 소리가 선명해진다. 이어 재차 하늘이 번쩍이고, 전체 도시가 암흑에 잠긴다. 영상은 푸른빛이 수차례 번쩍이는 하늘을 비추며 끝난다. 영상을 게재한 누리꾼은 “튀르키예 지진 시작의 끔찍한 순간과 전체 도시 정전”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해당 영상 속 푸른 섬광이 ‘지진광’이라는 누리꾼 분석이 제기됐다. 지진광은 대지진 직전 또는 지진 발생과 함께 발생하는 특이한 빛을 말한다. 과거 일본 나가노와 페루 피스코, 중국 쓰촨 등의 지역에서 대지진이 발생했을 때 관측됐다.

전문가들은 지층이 충돌하며 지층에 형성된 압전효과가 강한 전기장을 형성해 하늘에 발광현상을 일으키는 것을 지진광의 원리로 추측한다. 다만 과학적 일관성이 부족해 지진광을 지진의 전조 현상을 볼 수 있는지에는 이견이 있다.

한편 6일 발생한 지진에 발생 사흘째인 8일(현지시간) 기준 사망자 1만1600여 명, 부상자 5만2979명이 집계됐다. 이는 1만8500명의 사망자를 낸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 최악의 지진 인명 피해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이번 지진 사망자가 10만 명 이상이 될 가능성을 14%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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