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3년 만에 삼성디스플레이 방문…“선제적 투자로 실력 키워야”

입력 2023-02-07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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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D 아산캠퍼스 찾아 사업전략 점검
생산라인 살펴본 뒤 기술개발 로드맵 논의
간담회서 직원들에 ‘미래 핵심기술’ 확보 강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7일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를 찾아 QD(퀀텀닷) OLED 패널 생산라인을 둘러보고 사업 전략을 점검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7일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를 3년 만에 찾아 QD(퀀텀닷)-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생산 라인을 점검하고 차세대 사업 전략을 구상했다.

이날 이 회장은 직접 디스플레이 생산라인을 살펴본 뒤 주요 경영진들과 △IT기기용 디스플레이 시장 현황 △전장용 디스플레이 사업 현황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개발 로드맵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핵심 제품을 개발하는 직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끊임없이 혁신하고 선제적으로 투자해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실력을 키우자”고 말하며 ‘미래 핵심 기술’ 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회장이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사업장을 찾은 것은 지난 2020년 3월 이후 약 3년 만이다. 당시 이 회장은 현장 방문에서 “신중하되 과감하게 기존의 틀을 넘어서자”며 “위기 이후를 내다보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당부했었다.

재계 안팎에서는 이 회장의 방문을 두고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디스플레이 사업에 대한 선제적 투자를 구상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하고 있다. 이 회장은 지난해 12월에도 베트남 하노이 삼성디스플레이법인을 방문했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7일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를 찾아 QD(퀀텀닷) OLED 패널 생산라인을 둘러보고 사업 전략을 점검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최근 삼성은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중국의 가격 공세에 밀려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해 6월에는 아산캠퍼스 내 마지막 LCD(액정표시장치) 생산라인 가동을 중단하며 국내 LCD 패널 사업을 전면 철수한 바 있다. 이후 OLED 기술 초격차를 통해 체질개선에 나섰지만, 중국과의 기술 격차가 점차 줄어들고 있다.

최근 이 회장은 국내외 주요 사업장을 찾아다니며 직원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청취하는 기회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27일 취임한 이후 첫 행보로 삼성전자 광주사업장 협력업체를 찾은 데 이어 11월에는 삼성전기 부산사업장과 부산 중소기업 등을 잇달아 방문했다. 12월에는 아부다비에 있는 삼성물산 바라카 원전 건설현장과 베트남 스마트폰·디스플레이 생산공장을 연이어 방문해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이달 초 이 회장은 삼성화재 유성연수원을 찾아 교통사고 보상업무를 담당하는 직원들과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또 삼성청년SW아카데미(SSAFY) 대전캠퍼스를 방문해 교육 중인 청년들을 응원했었다.

SSAFY는 2018년 삼성이 발표한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방안’의 일환으로 시작된 청년 취업지원 프로그램으로 현재까지 3486명의 수료생이 취업에 성공해 SW(소프트웨어)개발자의 꿈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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