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관련주 보다 실적이나 재료 보유한 업종에 관심 가져라
지난 주 국내증시는 글로벌 신용경색 현상이 완화됨에 따라 외국인 매수세가 지속됐지만 국내 주식형펀드 자금 유출에 따른 투신권의 차익실현 매물이 출현하며 주간기준 약보합권에서 마감됐다.
지난 17일에도 미 증시 상승 소식과 외국인 매수세로 강세를 보이던 지수는 기관 매도 강화로 하락 반전하면서 결국 소폭의 조정을 보이며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시장 역시 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가 일부 테마주에 대한 시장 감시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현상들은 최근 단기 급등에 따른 상대적 부담감에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투자가들은 급등에 따른 지수관련주보다는 실적이나 재료를 보유한 업종에 대해 관심을 갖는 것이 더욱 현명한 처사일 것이다.
대신증권 성진경 시장전략팀장은 20일 "본격적인 어닝시즌을 맞아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양호한 기업 실적 발표가 예상되고 있어 주가 조정폭을 제한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성 팀장은 "본격적인 주가 조정 전까지는 중요 지지선(20선 이동평균선)에서 매수, 주요 저항선(직전고점)에서 차익을 실현하는 트래이딩 관점에서의 시장 접근이 유효할 것이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어 "주식시장의 과열이 진정되는 이격 조정 과정에서 코스피지수의 상승률에 미치지 못했으나, 향후 실적 개선 모멘텀이 강한 전기전자, 철강, 자동차 등의 업종이 상대적으로 선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하나대투증권 조용현 투자전략팀장은 "주식시장이 6주만에 숨고르기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며 "그동안 많이 오른 것에 대한 조정이라면 상단에 대한 부담일 뿐 다시 하단을 우려해야 할 요인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조 팀장은 "펀더멘탈 개선을 감안하면 상승추세는 여전히 유효하다"며 "다수의 대내외 기업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는 가운데 실적의 무게중심이 미국의 금융주에서 점차 IT주로 이전될 전망이다"고 전했다.
그는 또 "미국의 IT재고 소진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국내 시장에서도 IT주에 대한 긍정적인 관점에서 바라봐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