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불황기 식품ㆍ화장품 매출 상승"

입력 2009-04-19 13:50

최근 이어지고 있는 경기침체 상황에서도 식품과 화장품 매출은 늘어난 반면 가전제품이나 의류 등은 판매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9일 "전국 932개 소매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판매동향 조사 결과, 신선식품이 지난해에 비해 26.4%, 가공식품이 18.9%, 화장품이 9.5%가 매출이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에 반해 같은 기간 매출이 감소한 품목으로 가전(50.4%)과 의류(42.6%) 등을 가장 많이 꼽았다.

상의는 "실물경기가 침체로 가전과 가구 등 지출 부담이 큰 내구재 소비가 줄고 식품류와 건강에 대한 관심은 꾸준히 늘고 있다"며 "화장품 매출 증가는 옷 대신 필수품 성격이 강한 화장품으로 돋보이려는 이른바 '립스틱 효과'가 나타난 것"이라고 분석했다.

업태별로 대형마트와 백화점의 내점객 수가 각각 5.1%와 2.2%씩 하락했고 홈쇼핑을 이용하는 고객 수도 4.6% 줄었다.

이에 반해 인터넷쇼핑몰(2.4%)과 슈퍼마켓(2.3%), 편의점(0.1%) 등은 고객 수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소매업체들은 불황 극복을 위해 '영업경비 절감(42.5%)'을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었으며 ▲할인행사 확대(15.1%) ▲판촉강화(13.5%) ▲저가상품 확대(9.0%) ▲인원감축(6.4%) ▲재고감축(5.4%) 등이 뒤를 이었다.

상의 관계자는 "경기침체로 소비자들의 구매 패턴이 많이 변화됐다"며 "소매유통업계는 저가격 구조를 구축하고 유통채널을 다양화해 소비 경향 변화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