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트너, 2023년 전 세계 디바이스 출하량 전망
“올해 하반기 PC 재고 수준 정상화될 것”
디바이스 교체 주기 6개월→9개월 연장
올해 휴대폰ㆍPC 등 전 세계 디바이스 출하량이 4%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일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PC, 태블릿 및 휴대폰을 포함한 올해 전 세계 총 디바이스 출하량이 4.4% 감소해 총 17억 대에 이를 것이라 관측했다. 앞서 디바이스 출하 시장은 지난해 11.9% 감소한 바 있다.
란짓 아트왈(Ranjit Atwal) 가트너 시니어 디렉터 애널리스트는 “경제 시장의 침체로 디바이스에 대한 수요는 2023년 내내 계속해서 위축될 것”이라며 “실제로 소비자들의 디바이스 지출액은 5.1% 감소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어 그는 “최악의 팬데믹 상황에서 벗어나 기업들이 신뢰도를 회복하기 시작하자마자 대부분 지역에서 큰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며 “올해 4분기까지는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거나 경기 침체가 바닥을 찍을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다만 올해를 지나면서 비관적인 경제 전망이 약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디바이스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하락세가 완화되면서 궁극적으로는 소비자와 기업의 지출 규모가 증가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PC 출하량은 2023년에도 모든 디바이스 가운데 최악의 감소율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6% 감소한 데 이어 올해는 6.8% 줄어들 전망이다.
가트너는 “올해를 지나면서 PC 벤더들은 재고 수준을 낮출 것”이라며 “PC 재고 수준이 2022년 크게 증가했으나 2023년 하반기에는 정상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로 잠재적인 예산 및 지출이 감소하면서 올해 말에는 소비자와 기업들의 PC 및 태블릿 교체 주기가 9개월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더불어 휴대폰 교체 주기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가트너는 올해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도 4%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지난해 12억8000만 대였던 스마트폰 출하량은 올해 12억3000만 대에 그칠 전망이다.
아트왈은 “소비자들의 스마트폰 사용 기간이 6개월에서 9개월로 예상보다 길어졌고 유의미한 신기술이 나타나지 않으면서 약정에서 벗어나 자유 계약으로 변경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벤더들이 인플레이션에 의해 상승한 부품 비용을 소비자에게 전가해 수요가 더욱 악화되고 있다”며 “소비자의 휴대폰 지출은 2023년 3.8%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