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마감] 기관 대규모 매물 폭탄에 1330선 붕괴

10거래일째 순매도를 보이고 있는 기관이 대규모 매물 폭탄을 쏟아내면서 코스피지수가 1300선 아래로 밀려났다.

17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0.58%(7.72P) 내린 1329.00으로 거래를 마쳐 전일 상승세로 돌아선지 하루만에 하락 전환했다.

이날 새벽 미국증시가 예상 밖의 경기지표 호전과 기술주 강세로 이틀째 상승세를 유지했다는 소식에 상승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개인과 외국인의 순매수세에 힘입어 장 초반 1360.90까지 치솟기도 했다.

하지만 개인의 순매도 전환과 기관의 지속된 매도 공세로 낙폭이 축소되기 시작했고, 오후장 들어 기관이 지난해 9월29일 7500여억원 순매도 이후 가장 많은 물량인 6400여억원의 매물 폭탄과 함께 프로그램 매물이 지속적으로 나오면서 하락 반전했다.

기관은 10거래일째 '팔자'를 유지하면서 6383억원 순매도했고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887억원, 4842억원 순매수했으나 하락세를 막지는 못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거래로 2686억원, 비차익거래로 935억원씩 매물이 나와 총 3621억원 순매도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2.32%)와 철강금속(0.51%), 제조업(0.23%)을 제외한 전 업종이 하락했다.

은행(-2.83%)과 유통업(-2.75%), 음식료업(-2.17%), 서비스업(-2.16%), 종이목재(-2.08%) 외에 기계, 비금속광물, 통신업, 건설업, 전기가스업, 화학, 금융업, 의약품 등이 1% 이상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등락이 엇갈려 삼성전자(2.75%)와 POSCO(1.73%), LG전자(0.96%), 현대차(1.08%), LG디스플레이(0.96%), LG(0.52%)가 오른 반면 한국전력(-1.72%), 현대중공업(-1.40%), SK텔레콤(-2.36%), 신한지주(-1.88%), KT(-1.55%), KT&G(-2.76%), SK에너지(-1.11%), 두산중공업(-1.35%)이 하락했고 KB금융은 가격변동이 없었다.

종목별로는 중국식품포장의 급등세와 함께 동반 강세를 보인 연합과기와 화풍집단KDR 모두 이틀째 급락했고 영창실업이 신용등급 하향 소식에 연중 최저치로 떨어졌다. 또한 LED사업에 대한 기대감으로 나흘 연속 상한가를 기록한 미래산업이 가격제한폭까지 추락했다.

상한가 15개를 더한 240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0개 포함 590개 종목이 하락했으며, 50개 종목은 가격변동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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