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용평가는 17일 한국자산관리공사(이하 캠코)의 기발행 제8회 무보증사채 정기평가 신용등급을 'AAA(안정적)'으로 유지하고, 발행 예정인 제15회 무보증사채 신용등급 역시 'AAA(안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는 캠코가 기금관리형 준정부기관으로서 법적ㆍ정책적 지위를 바탕으로 영위하고 있는 사업의 공공적 기능과 국가 정책적 중요성을 고려했기 때문.
캠코는 현재 '금융기관부실자산 등의 효율적 처리 및 한국자산관리공사의 설립에 관한 법률(이하 공사법)' 및 관련법령에 의거, 금융기관 부실채권의 인수ㆍ정리 및 정부 위탁사업 등을 수행하고 있다.
2009년 3월 말 현재 캠코의 주주는 정부 77.3%, 산업은행 10.6%, 그외 17개 금융기관 12.1%로 구성돼 있다. 납입자본금 규모는 6600억원이다.
한신평은 이와 관련 "캠코에 대한 정부의 직간접적인 출자 지분율이 87.9%에 달하고 있다는 점과 정부의 추가 출자 혹은 경비지원 가능성이 공사법에 명문화돼 있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재무적 안정성은 최상위 수준"이라고 전했다.
한신평은 또 "캠코가 금융시장 안정화와 국가 재정수입 증대 등에 기여하는 공적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며 "정부의 지원 가능성을 기반으로 채무상환 능력을 유지하는 데는 별다른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한신평은 "글로벌 금융불안의 실물부문 전이에 따른 경기둔화의 영향으로 금융기관의 건전성 저하 요인들이 발생함에 따라 지난해 하반기부터 캠코의 금융기관 부실자산 인수 규모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는 점은 부담 요인"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