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재 판매ㆍ건설기성액 반등 확인
한국투자증권은 17일 다음주 발표 예정인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기대비 0.1%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지난해 4분기 실질 GDP가 경기급락 당시 감산 등으로 과도한 조정을 보였지만 올해 2월 이후 국내경기의 급락세가 완화되는 조짐이 나타나기 시작했고 금융시장 역시 안정세를 되찾았다는 판단에 따른 것.
한국투자증권은 작년 말 이후 정부의 적극적인 경기 부양책 및 금융시장 안정화 노력 덕분에 2월 지표가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에 1분기 국내 경기의 추가 하락은 제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최근 호전된 경제지표와 달리 1분기 성장률이 전기대비 0.1%에 불과해 경기 반등이 아닌 것처럼 느껴질 수 있겠지만 이는 분기별로 추산되는 GDP 특성상 지난해 4분기 GDP는 주요 경제지표들의 2008년 10월~12월 합계로 계산되고 올 1분기는 2009년 1월~3월 수치가 포함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국투자증권은 그러나 현재 전반적인 국내 경제 여건상 지난 1~2월 중에 경기가 저점을 통과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전민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세부 항목별로 살펴보면 소비와 건설 투자를 가늠할 수 있는 소비재 판매와 건설기성
액이 최근 반등세를 보이기 시작했다며 "수출에서 수입을 차감한 순수출의 성장 기여도 역시 지난 2월 이후로 높아지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전 연구원은 "현재까지 설비투자는 다른 부문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이나 하락세가 둔화되고 있다는 점과 실물 경제를 살리기 위한 정부의 유동성 지원 및 공공부문 기계수주 증가에 힘입어 향후 설비 투자의 반등 가능성도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