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선물은 17일 최근 외환시장이 달러화 하락시 결제수요와 역송금 수요가 유입되고 상승시에는 네고물량이 몰리는 등 1300원 초중반 사이의 박스권 장세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어 환율의 낙폭은 제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구희경 KB선물 연구원은 "해외쪽에서 은행들의 실적 호재와 경제지표 개선 등이 나타나긴 했지만 달러화를 1300원 범위 밖으로 밀어내기에는 모멘텀이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구 연구원은 "금일 발표되는 씨티그룹의 실적전망이 긍정적이진 않지만 예상치에 부합하거나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면 시장 참가자들은 이를 악재로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중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 부진에 대해서는 경기바닥권 진입의 가시화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판단했다.
구 연구원은 "미국과 일본, 유로존의 지난 2~3월 산업생산 감소에 이은 중국의 GDP감소는 세계 경제가 심각한 침체위기에 처해있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지만 이같은 성장률 둔화는 글로벌 금융위기 충격을 감안하면 양호한 수준"이라고 말햇다.
구 연구원은 "투자와 소비분야가 개선되는 모습을 보여 1분기 경기바닥 가능성을 높였다고 바라봐야 한다"며 "중국의 GDP 감소로 달러화 수요가 증가했지만 JP모건의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과 미 제조업지수 개선으로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누그러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구 연구원은 "밤사이 미 주간 실험보험 신청자수가 증가하고 주택착공건수이 크게 감소하는 등 부진한 경제지표도 발표됐지만 시장은 이보다는 긍정적 재료들에 민감하게 반응,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