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명품·식품 강세로 매출증가

지난달 백화점 명품·잡화 상품군의 강세로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대형마트의 매출은 소폭 감소했다.

17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지난 3월 롯데·신세계·현대 등 백화점 3사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월에 이어 백화점 명품과 식품부문의 매출 증가 영향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백화점의 상품군별 추이를 보면 명품 매출이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23.6% 증가했으며 잡화 13.5%, 식품 12.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여성정장(-8.2%), 남성의류(-7.6%), 가정용품(-4.3%) 부문은 매출이 감소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명품 및 화장품 중심의 핸드백, 구두, 악세사리 등 잡화부문은 지속적으로 강세를 유지하면서 식품부문의 매출이 증가했다"며 "식품부문은 외국인 고객의 구매증가, 안전한 먹거리 선호, 물가 상승 등 복합적 요인으로 인해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 등 대형마트 3사의 3월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8%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침체 및 휴일일수 감소 등에도 불구하고 업계의 적극적인 마케팅 행사, 물가상승 등의 영향으로 신선식품 및 가공식품 등 식품부문 매출이 5.1% 증가한 영향이 컸다. 이는 외식 수요 감소와 안전한 먹거리 추구 등 직접 요리를 선호하는 경향으로 인해 일부 식재료 부문 매출이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의류(-14.8%), 가전문화(-14.1%), 잡화(-7.7%) 부문 등은 대부분의 부문에서 매출이 크게 줄어들었다.

대형마트와 백화점의 구매패턴에서도 양극화 현상은 나타났다.

대형마트의 경우 구매건수는 1.6% 감소한 반면 구매단가는 0.9% 상승했으나 백화점은 구매건수가 5.9%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구매단가는 오히려 1.3% 감소했다.

<대형마트 및 백화점 매출 증감율 추이>